2025 APEC KOREA,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개최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등 1700명 참석주제에 '3B'···AI·금융·투자 등 시대적 과제 논의할 전망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총수들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28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시작으로,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일단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인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미래 먹거리인 AI를 주제로 다양한 협력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총수들도 개막을 앞두고 각자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를 찾아 중국 정부,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최 회장은 중국을 찾아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 정부 및 경제계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고, 각국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APEC CEO 서밋을 향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최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행사에 참석해 골프 회동을 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달 말 방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한국 재계와 정부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위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LG도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는 경주 시내버스 70대에 APEC을 알리는 래핑 광고를 지원하기로 했고, 계열사 LG생활건강은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울릉도 먹는 샘물 '울림워터' 생수 9만6000병을 행사 기간 동안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주요 행사 장소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APEC 행사장 내 전시 공간을 꾸며 화면이 두 번 접히는 갤럭시Z폴드7의 '트라이폴드 폰'을 최초 공개한다. 트라이폴드 폰은 기존 양쪽 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해 화면을 한 번 더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태블릿에 버금가는 대화면을 구현했으며, 카메라는 1200만 화소급 초광각 사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등 1700여 명이 참석한다.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3B)'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가 논의된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