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오는 30일부터 출시된다

5대 생보사 통해 1차 도입···내년 1월 업권 전체로 확대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사망보험금을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 할 수 있는 상품이 오는 30일부터 출시된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와 금융당국을 비롯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출시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30일부터 5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1차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출시된다. 1차 유동화 대상 계약은 지난 9월 말 기준 41만4000건이고 가입금액은 23조1000억원이다. 대상 계약 보유 소비자에게 오는 23일부터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2일까지 전체 생보사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출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경우 대상 계약과 가입금액은 각각 75만9000건, 35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고령층을 겨냥한 제도인 점을 감안해 시행 초기에는 대면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해서만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생보사들은 소비자들의 선택 편의를 위해 자체 개발한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안내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동화 신청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 비교결과표를 지원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한다. 해약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 등을 선택하면 된다. 필요 시 유동화 중단이나 조기종료 신청도 가능하고, 재신청도 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제도 등을 지속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서비스형 상품 준비상황을 지속 점검해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형의 경우 비단 유동화 금액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보험상품의 서비스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것"이라며 "또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톤틴·저해지 연금보험은 보험사가 상품 세부 서식과 전산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