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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스캇' 성장 견인, '아프리카' 생산 확장···영원무역, 체질 개선 '가속'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스캇' 성장 견인, '아프리카' 생산 확장···영원무역, 체질 개선 '가속'

등록 2025.10.21 14:56

수정 2025.10.21 16:46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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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스캇 실적 반등과 케냐 신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사업 체질 개선 가속

프리미엄 자전거 매출 성장과 아프리카 생산기지 확대로 공급망 다변화 추진

주목해야 할 것

'포스트 방글라데시' 전략으로 케냐 생산기지 신규 확보

글로벌 생산 거점 5곳으로 확대, 공급망 리스크 분산

친환경 생산 체계 구축

유럽 E-바이크 시장 안정·신모델 효과 부각OEM에서 브랜드 중심 수익구조로 전환 중태양광 설비 확장 등 친환경 전략 본격 추진

다목적 융복합판매시설. 사진=영원무역다목적 융복합판매시설. 사진=영원무역

영원무역이 스위스 자회사 스캇(SCOTT)의 실적 반등과 케냐 신법인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스캇의 매출 회복이 성장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한 공급망 다변화와 비용 경쟁력 확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849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24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위스 자회사 스캇코퍼레이션(SCOTT CORPORATION SA)의 매출은 4359억원에서 5266억원으로 20.8% 늘며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스캇은 유럽 내 전기자전거(E-바이크)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와 2025년형 신모델 출시 효과로 재고 조정 국면을 벗어나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에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1958년 알루미늄 스키폴 개발로 시작한 스캇은 1986년 산악자전거(MTB) 시장 진출 이후 경량 카본 프레임과 혁신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영원무역은 2013년 스캇 지분 20%를 인수한 뒤 2015년 과반 지분을 확보하며 스포츠용품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스캇 매출의 80% 이상은 자전거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과잉 재고와 할인 판매가 이어지는 시장 상황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과 품목수 합리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모델 출시를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술 및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포스트 방글라데시'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원무역은 올해 4월 케냐에 '영원케냐EPZ(YOUNGONE KENYA EPZ LTD)'를 설립했다. 기존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생산법인에 이은 다섯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이다. 회사는 주요 거점에 설비 투자와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하며 중장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케냐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아프리카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매출 비중은 제조 OEM 67%, 스캇 사업부 29%, 기타 4%로 OEM이 여전히 주력이다. 다만 스캇과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아웃도어리서치'를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OEM 중심의 수직계열화와 브랜드 사업 병행을 통해 글로벌 경기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베트남과 방글라데시에 이어 케냐 생산기지 확보로 생산 효율성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원무역은 친환경 생산 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사업장에서 총 44.6MW 규모의 루프탑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 중이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형 생산 체계를 구축해 ESG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 효율화뿐 아니라 에너지 자립형 공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제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영원무역은 스캇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케냐 신법인 설립을 통한 생산기지 다변화를 양대 축으로 글로벌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사업 확대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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