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우리나라 금 보유량 2013년 이후 불변···낮은 수준"
2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금 보유 비중 등에 관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간 금보다 주식 등 금융자산 수익률이 높아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던 것은 당시로서는 합리적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 금 보유량은 2013년 이후 불변이고 금값 변동에 따라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비중이 2% 안팎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며 "대만·싱가포르처럼 비기축통화이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국들은 금 보유 비중이 5~7%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구조적 여건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은 단순한 유동성 자산이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불안에 대비한 보험 자산"이라며 "외환보유액의 5% 수준으로 금 비중을 높였다면 약 50억달러의 추가 외화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3년간 금값이 급등하며 기회손실이 있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시에는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보유고가 줄던 시기여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값의 향방은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구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제도 개선을 포함해 외환보유고 운용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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