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네덜란드 아른험에 유럽 R&D센터 개소친환경 가스절연개폐 차단기 SF₆-Free GIS 개발 집중
효성그룹은 효성중공업이 네덜란드 아른험에 유럽 R&D센터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R&D센터는 효성중공업의 미래 전력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글로벌 연구거점이다.
AI와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으로 전력 인프라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서 유럽은 친환경과 높은 기술 기준과 엄격한 환경 규제를 바탕으로 미래형 전력 인프라와 디지털 전력망 혁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
신설된 연구소는 SF₆(육불화황 가스) 규제가 본격화되는 유럽 시장에 대응해 친환경 가스절연개폐 차단기인 SF₆-Free GIS 개발에 집중한다. 향후에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전력기술 및 토탈 그리드 솔루션까지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덜란드 아른험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시험 인증기관인 KEMA가 위치한 곳이다. 효성중공업은 시험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고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하는 선순환 연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효성의 DNA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번 R&D 센터 오픈을 계기로 "네덜란드를 비롯한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력 기술의 스탠다드를 함께 만들어 가며, 효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R&D센터는 조현준 회장이 HS효성과 분리된 지 2년 차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을 하려는 시작점으로 해석된다. 조현준 회장은 전날 16억원가량의 횡령혐의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으면서 8년가량 발목 잡았던 사법리스크도 해소하게 됐다. 효성그룹은 이를 계기로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을 극복,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유럽 R&D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홍석인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 네덜란드 기후정책 및 녹색성장부 국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인사,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및 북유럽 주요 전력회사, 그리고 연구기관 및 학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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