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6월) 금융감독원 임직원 113명이 주식투자 관련 규정을 위반해 적발됐다.
적발된 자의 96.5%(109명)는 인사윤리위원회를 개최 없이 경고 처분만을 받았거나 인사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주의촉구 처분을 받았다. 감봉·견책 등의 경징계는 3.5%(4명)에 불과했으며 면직이나 정직 등 중징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2건 ▲2021년 11건 ▲2022년 28건 ▲2023년 14건 ▲2024년 22건 ▲2025년 상반기 5건이 적발됐다.
직급별로는 ▲5급 36명(31.8%) ▲4급 26명(23.0%) ▲3급 19명(16.8%) ▲2급 12명(10.6%) ▲기타 민원전문역·상담전문역 19명(16.8%)으로 조사돼 실무직급에서 위반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 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보유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19억5470만원이었으나 2025년 1분기에는 25억7200만원으로 5년 새 32% 증가했다. 보유자 수도 같은 기간 587명에서 827명으로 41% 늘었다.
민병덕 의원은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할 금융감독원이 오히려 내부규정을 스스로 위반하는 것은 국민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라며, "실효성 있는 징계 기준 마련과 감찰 강화, 고위직 포함한 금융투자상품 보유제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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