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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첫째도 가격 둘째도 가격"···샤오미 '3호' 마곡 원그로브점 가보니

산업 전기·전자 르포

"첫째도 가격 둘째도 가격"···샤오미 '3호' 마곡 원그로브점 가보니

등록 2025.09.27 18:2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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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곡 원그로브점 개장···조니 우 사장 개업식 참석샤오미, 韓 시장 공격적으로 확장···구의·마곡 동시 개장"대형 백화점 내 매장과 로드샵 등 매장 개설 검토 중"

샤오미스토어 마곡 원그로브점이 27일 개장했다. 사진=전소연 기자샤오미스토어 마곡 원그로브점이 27일 개장했다. 사진=전소연 기자

중국 IT기업 샤오미코리아가 서울 주요 거점인 구의역과 마곡역에 공식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스토어' 2·3호점을 27일 동시 개장했다. 지난 6월 여의도점에 1호점을 낸 지 불과 세 달 만의 추가 확장이다.

샤오미, '갓성비'로 韓 시장 적극 공략


27일 오후 시민들이 샤오미스토어 마곡 원그로브점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소연 기자27일 오후 시민들이 샤오미스토어 마곡 원그로브점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소연 기자

이날 낮 12시 30분께 찾은 마곡 원그로브점에는 신제품을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주말 점심시간 매장 안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나 중장년층 고객이 주로 눈에 띄었고,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었다.

이날 매장에서 가장 많이 들린 단어는 '가격'이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고객은 매대에 놓인 '샤오미 15 시리즈'를 연신 들었다 놨다 하며 "가격이 왜 이렇게 저렴해?"라며 신기한 듯 지인에게 호기심과 놀라움을 내비쳤다.

또 다른 고객도 "샤오미에 스마트폰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고 말했다.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대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제 현장에서 확인한 제품들의 가격은 '갓성비'라는 말을 실감케 할 만큼 저렴했다. 샤오미 로봇 청소기 5·5 프로는 각각 79만9000원, 99만9000원에 출시됐다. 샤오미워치S4 41㎜는 블랙·민트 모델이 18만8000원, 화이트 모델과 선셋 골드 에디션은 각각 20만8000원, 26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신제품 '샤오미 15T 프로'도 가장 비싼 모델(12GB 램·512GB)이 89만9800원으로 90만원을 넘지 않았고, '샤오미패드 미니' 역시 가장 높은 가격이 79만9700원(12GB 램·512GB 모델)이었다.

이날 샤오미 워치를 약 5만원에 구매했다는 한 부부 고객은 구매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애플워치를 샀다가 이틀 만에 분실한 경험이 있는데, 샤오미는 가격이 저렴해 잃어버려도 부담이 적어 구매하게 됐다"며 "가성비 때문에 선택했다"고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韓 상륙한 샤오미15T 프로···라이카 협업 '눈길'


'샤오미15T 프로'가 라이카와 함께 트리플 카메라를 개발했다. 사진=전소연 기자'샤오미15T 프로'가 라이카와 함께 트리플 카메라를 개발했다. 사진=전소연 기자

샤오미15T 프로. 카메라 우측 상단에 적용된 '라이카'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라이카의 색감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전소연 기자샤오미15T 프로. 카메라 우측 상단에 적용된 '라이카'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라이카의 색감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전소연 기자

이날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샤오미의 신제품 '샤오미15T 프로'였다. 샤오미15T 프로는 라이카와 함께 개발한 트리플 카메라를 메인으로 한 제품이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23㎜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115㎜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15㎜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매장 관계자는 "해외에는 15T와 15T 프로 제품이 있는데, 한국에는 15T 프로만 발매가 됐다"며 "이번 신제품은 라이카와 콜라보를 했고, 카메라에서도 라이카만의 색감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날 매장에서는 로봇청소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다양한 신제품이 함께 전시됐다. 매장 관계자는 "100인치 TV를 비롯해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고객도 있었다"며 "오픈 첫날에는 두 명의 고객이 샤오미15T 프로를 사가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생활가전 등 8종의 신제품을 공개하며 카테고리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샤오미15T 프로 ▲샤오미패드 미니 ▲샤오미워치 S4 41㎜ ▲샤오미 오픈웨어 스테레오 프로 ▲샤오미 스마트밴드10 글리머 에디션 ▲로봇청소기 5시리즈 ▲샤오미 스마트 카메라 C701 등이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기존 제품 대비 크게 향상된 배터리 성능이다. 매장 관계자는 "청소기는 한 번 사용했을 때 약 2시간 반 사용할 수 있고, 레드미 워치는 실사용했을 때 2주 정도 사용할 수 있다"며 "샤오미15T 프로는 동영상 재생 시간만 해도 25시간 정도"라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국내에서 7월 한 달간 웨어러블 1700대 이상, 보조배터리 600개, 퍼스널 케어 제품 1000개 이상을 판매했다. 또한, 2·3호점인 구의와 마곡점에 이어 향후 대형 백화점 내 매장뿐만 아니라 로드샵 개설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조니 우(Jony Wu) 샤오미코리아 사장을 비롯한 샤오미코리아 주요 관계자들은 마곡 원그로브점 입구에서 개업식을 열었다. 회사 측은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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