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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미스토홀딩스, 골프 쏠림 심화···FILA 매출 20% 급감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미스토홀딩스, 골프 쏠림 심화···FILA 매출 20% 급감

등록 2025.09.25 15:36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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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2조4652억원, 전년 대비 4.6% 증가

영업이익 3445억원, 영업이익률 14.0%

아쿠쉬네트 매출 비중 82.5%, FILA 부문 17.5%로 축소

향후 전망

골프 사업 집중 구조,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취약

FILA 브랜드 회복 없으면 지주사 전환 효과 제한

지속 성장 위해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사업 다각화 필요

글로벌 포트폴리오 선언에도 사업 다각화 한계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환원에도 시장 불안 지속

미스토홀딩스 로고미스토홀딩스 로고

미스토홀딩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골프 사업에 편중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주력으로 하는 아쿠쉬네트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매출을 떠받쳤지만, 그룹의 정체성인 FILA 브랜드 매출은 20% 가까이 급감해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해 사명 변경과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과 달리, 실제 사업 구조는 오히려 더 단일화되는 모습이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4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4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906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0%로 지난해 상반기(12.9%) 대비 소폭 올랐다.

다만 이는 아쿠쉬네트 부문의 압도적인 성장 덕분이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2조3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2.5%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78%)보다 4.5%포인트 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골프 인구가 4700만명을 넘어서고 신제품 'Pro V1'과 풋조이 골프화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다.

반면 미스토 부문은 매출 4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801억원 대비 12% 줄었다. 전체 매출 비중은 17.5%(2024년 20.4%)에 머물러 그룹 내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 특히 중국·홍콩·대만에서 라이선스 모델을 통해 운영되는 사업 구조가 현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북미 사업도 구조 개편으로 매출 기여도가 줄며 하락세를 보였다.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러닝·테니스 등 퍼포먼스 라인을 강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소비자 인식이 여전히 '패션 캐주얼'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월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미스토홀딩스로 바꾸며 글로벌 스포츠·라이프스타일 지주사로 변신을 선언했지만 오히려 골프 의존도가 높아지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그룹의 뿌리인 FILA가 부실 부문으로 전락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재무 전략 차원에서는 주주환원 강화에 적극 나섰다. 상반기 세 차례에 걸쳐 48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보유 비율을 6.2%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0만주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를 통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이는 FILA 부문 부진에 따른 실적 편중 우려를 해소하려는 임시방편이라는 평가다.

미스토홀딩스는 연구개발(R&D)과 ESG 경영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쿠쉬네트는 2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골프공과 클럽, 풋웨어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스토 부문도 FAST 센터를 중심으로 러닝화와 테니스화 등 퍼포먼스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매출의 80% 이상이 골프 사업에 집중돼 있어 글로벌 골프 시장이 흔들리면 그룹 전체 실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FILA 브랜드가 회복되지 못하면 지주사 전환이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칠 위험도 크다.

미스토홀딩스는 "아쿠쉬네트는 연구개발과 글로벌 유통망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스토는 퍼포먼스 제품군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확대와 ESG 경영으로 기업 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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