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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소액주주와 대립하는 하나마이크론 "모든 절차 적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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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와 대립하는 하나마이크론 "모든 절차 적법 진행"

등록 2025.09.22 11:0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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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위임장 조작' 의혹 제기

소액주주와 대립하는 하나마이크론 "모든 절차 적법 진행" 기사의 사진

하나마이크론이 소액주주가 제기한 '위임장 조작'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동시에 소액주주연대가 법원의 결정을 사실과 다르게 주장해 일반 주주의 이익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하나마이크론은 "인적분할 계획 철회와 관련된 모든 절차는 법과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관련해 이는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 아닌 위임장과 관련된 쟁점을 본안소송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대행업체를 통해 법령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절차를 진행하였을 뿐 위임장 수령이나 관리 과정에 회사가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임시주주총회에서 '위임장 조작' 행위가 발생, 법원이 주주연대의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주주연대는 회사가 제출한 서면 위임장 1400여 장 전체에 신분증 사본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 위임장에 기재된 주주들에게 연락해 상당수가 위임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증언을 확보해 법원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주주연대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은 하나마이크론의 인적분할을 결의한 임시주주총회가 소액주주들의 반대 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사문서 위조'를 통해 조작되었다는 주주연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며 "향후 기관투자자들과의 긴급 미팅을 통해 위임장 조작 사태에 연루된 경영진에 대한 법적 조치와 주주 추천 이사·감사 선임 안건 상정 등 공동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적분할 계획 철회도 대립 사안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 7월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했으며 이 과정은 외부 법무법인의 검토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당시 임시주총에서 승인된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은 분할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결의였으므로 분할 철회와 함께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사는 시장과 주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날 공시를 통해 해당 안건 역시 취소 절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연대는 "이사회의 결의로 주주총회의 결의를 취소하는 것은 우리나라 상법의 기본 취지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회사가 상법의 기본 원칙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주주연대는 인적분할 안건에 대해서만 가처분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사 선임 안건까지 포함한 주총 결의 전체를 취소한 것에 대한 명확한 법리 해설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회사가 이사회 결의로 인적분할을 이미 취소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주주총회 결의취소 본안소송'에서 무변론 판결로 인적분할 리스크를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전문가 자문과 당국 협의를 거쳐 분할이 적법하게 철회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것은 주가와 일반 주주의 이익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본안소송을 포함한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혼선을 줄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IR 활동과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주주의 권익을 지키고 시장과 주주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공시한 바와 같이 인적분할 절차는 종결되었고 앞으로는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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