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내년 챗 에이전트 탑재"

티맵 "데이터 사업, 2분기 기준 49.3% 성장"

이동 데이터·AI 결합···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확장

"대화형 AI 에이전트 도입···강력한 앱 자리매김"

티맵모빌리티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데이터 및 통합 AI 사업에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세현 기자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가 데이터 중심 사업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음성 에이전트'를 넘어 '챗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티맵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중심 사업 전환 후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은 "(데이터 사업은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올해 2분기 49.3% 수준으로 성장했고, 데이터 기반의 성장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티맵은 지난해 9월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 올해 1분기까지 누적 3000만명의 방문 수를 기록하며 위치 기반 추천 서비스로 거듭났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티맵 오토' 역시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82% 성장을 달성하며,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 성장을 견인 중이다.

티맵은 앞으로 누적 74억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AI 기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티맵은 AI 서비스 로드맵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장소 검색 및 탐색 경험 강화 ▲주행 중 음성 검색 및 편의성 향상 ▲통합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통한 사용성 혁신 등이다.

박 담당은 "기존 차량 내 모빌리티 음성인식 서비스의 발화량 절반 이상이 내비게이션과 장소인 만큼, 압도적인 데이터를 자랑하는 티맵이 사용자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AI 모빌리티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티맵은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AI 해시태그 리뷰 서비스에 이어, 수많은 리뷰를 한눈에 요약·생성해주는 AI 리뷰 요약 서비스를 이날 공개한다.

또, 최근에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적용해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 발화 맥락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게 구현했다. 이번 개편으로 ▲경유지 포함 경로 요청 ▲자주 찾는 장소 기반 개인화 안내 ▲테마별 장소 추천 ▲교통·생활정보 안내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상호작용 주행 경험이 가능해졌다.

통합 AI 에이전트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에는 대화형 AI 에이전트도 도입할 예정이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이번에 출시한 음성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티맵과 티맵 오토에 챗 AI 에이전트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각각의 에이전트들이 개별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유저들의 프로필 그리고 유저들의 이용 데이터를 연동해서 서로 연결된 하나의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주행 중 음성 AI 에이전트로 주요 뉴스를 듣다 해당 뉴스를 더 구체적으로 보고 싶을 경우 챗 AI 에이전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받은 주요 뉴스들을 분석·요약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고도화도 지속한다. 박 담당은 "현재 화자 발언 구분 기능은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차량 내에서 여러 명이 대화할 때 그 내용이 AI에 들어갈 수 있고 타인이 목소리만으로 내 정보를 빼갈 수도 있어 화자 발언 구분 기능을 업데이트해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폭우 기간 동안 일부 차량에 통제 구간 정보를 누락해 잘못된 경로로 안내한 것에 대해 티맵 측은 "정부로부터 통제 구간 정보를 받을 때 인터벌(시간적 간격)이 있다"며 "안전과 관련된 영역이기에 현재 정부와 협의해 리얼타임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게 논의하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