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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편의점,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특수에 마케팅 총력전

유통·바이오 채널

편의점,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특수에 마케팅 총력전

등록 2025.09.12 16:21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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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본격 시행

편의점 업계 외국인 수요 선점 경쟁 가속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 회복세 반영

향후 전망

중국 국경절 연휴 맞물려 외국인 매출 확대 기대

3분기 실적 회복 전환점 가능성

편의점, 문화 플랫폼으로 역할 확장 전망

AI 통역·환전 키오스크 등 외국인 고객 인프라 확대넷플릭스 협업 K-콘텐츠 상품 출시 눈길체류형 관광 소비 유입 3분기 실적 기대감

세븐일레븐이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대응해 롯데면세점, 위챗페이와 손잡고 공동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내달 31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위챗페이로 프로모션 기간 내 첫 결제 시 세븐일레븐에서 사용 가능한 7위안 쿠폰과 롯데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50위안 쿠폰이 지급될 예정이다./사진=세븐일레븐 제공세븐일레븐이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대응해 롯데면세점, 위챗페이와 손잡고 공동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내달 31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위챗페이로 프로모션 기간 내 첫 결제 시 세븐일레븐에서 사용 가능한 7위안 쿠폰과 롯데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50위안 쿠폰이 지급될 예정이다./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오는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본격 시행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외국인 수요 선점을 위한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외국인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자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은 관광지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와 K-푸드 마케팅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브랜드는 최근 중국 관광객 유입 확대에 맞춰 바나나맛우유, 김밥, 떡볶이 등 대표 간편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 환전 키오스크, 선불카드, 간편결제, 다국어 통역 시스템 등 외국인을 위한 편의 기능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인처럼 소비하기'가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24시간 운영과 관광지 근접성이라는 편의점 고유의 강점을 살려 체류형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편의점 결제 비중은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증가했다.

CU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2021년 대비 2022년 37.5%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1.9% 급증했다. 올해(1~8월) 들어서도 전년 동기 대비 17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외국인 결제액 역시 같은 기간 65.8% 증가했으며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약 40%, 60% 이상 외국인 결제액이 늘었다. 주요 결제 수단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중국계 간편결제 시스템이 중심이다.

외국인을 겨냥한 금융·결제 서비스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GS25는 전국 주요 점포에 '더즌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해 15개국 외화를 24시간 원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했고 세븐일레븐은 환전·선불카드·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CU 역시 무인 환전기, 해외결제 지원,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 서비스 등 외국인 전용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사이에서는 대표 간편식인 바나나맛우유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4사 모두에서 바나나맛우유는 외국인 최다 구매 상품으로 집계된다. 특히 바나나맛우유에 편의점 파우치 커피를 섞어 마시는 SNS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한국 방문 시 꼭 맛봐야 하는 K-푸드로 자리매김했다. 제조사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98억개를 넘었으며 조만간 100억개 돌파가 예상된다.

GS25는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작품 속 K-푸드를 실물 간편식으로 구현한 상품을 선보였다. 참치마요·전주비빔 반반김밥, 제육 주먹밥, 모둠 분식세트 등 한국 전통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 종로 등 주요 상권에 '뉴웨이브' 콘셉트의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관광 기념품 코너, 즉석라면 조리 공간, 태극기·상평통보 디자인을 활용한 굿즈 등 차별화된 매장 경험으로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위챗페이와 협업해 첫 결제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결제 연계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CU는 AI 기반 통역 서비스를 점포에 도입하고 관광객 집중 시즌에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굿즈 출시, SNS 메뉴 추천 콘텐츠 운영 등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중국 무비자 입국 조치가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맞물리는 만큼 10월부터 연말까지 외국인 매출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단체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편의점 업계의 마케팅과 현장 인프라 정비가 3분기 실적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주요 편의점 브랜드는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바 있다. GS25의 2분기 매출은 2조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590억원에 머물렀다. CU도 매출은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매출과 이익 모두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편의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한국적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유커(중국인 관광객) 재유입과 함께 외국인 맞춤 서비스와 결제 인프라가 결합되며, 편의점의 역할도 한층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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