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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미약품, R&D 효율성 '톱'···꼴찌는?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한미약품, R&D 효율성 '톱'···꼴찌는?

등록 2025.09.12 13:29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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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5대 제약사 R&D 투자 효율성(RORC) 분석 결과 기업별 차이 뚜렷

한미약품 RORC 최고, GC녹십자 최하위 기록

R&D 투자 효율성에 대한 업계 관심 증가

맥락 읽기

제약 산업 신약 개발 성공 확률 10% 미만, 평균 10~12년 소요

연구비 총액보다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자본 효율성 중요성 부각

시장 포화 낮은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전문성 확보 필요

5대 주요 제약사 RORC 5년 평균 3.3%한미 1위·GC녹십자 최하위···대웅·유한·종근당 3%대글로벌 대비 국내 R&D 효율성 격차 뚜렷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5대 제약사들의 연구 자본 수익률(RORC·Return on Research Capital)을 분석한 결과 같은 R&D 투자에도 기업 간 수익성과 효율성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개발이 단순한 비용이 아닌 '수익으로 이어지는 투자'로 평가되는 흐름 속에서 한미약품은 가장 높은 RORC를 기록하며 연구 효율성에서 두각을 드러낸 반면 GC녹십자는 유일하게 RORC가 3 미만으로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3000대 중반에서 머물다가 지난달 들어 4000선을 돌파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R&D 중심 산업인 제약 업종에선 투자 규모뿐 아니라 투자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뉴스웨이가 국내 주요 5대 제약사(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유한양행·종근당)의 최근 5년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RORC 수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RORC가 4%를 넘은 곳은 한미약품(4%)이 유일했다. 반면 GC녹십자는 2.5%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세 곳은 모두 3~4% 구간에 위치했다. 대웅제약이 3.6%,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각각 3.5%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RORC를 기준으로 보면 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이 모두 3.5%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유한양행은 3.2%로 평균(3.3%)을 소폭 밑돌았다. GC녹십자는 2.9%로 유일하게 3%를 넘지 못했다. 이는 국내 주요 제약사 중 GC녹십자가 가장 낮은 R&D 투자 효율성을 보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ORC는 해당 연도의 매출총이익을 전년도 연구개발비로 나눈 지표다. 예를 들어 RORC가 2일 경우 연구비 1원을 투입해 매출총이익 2원을 창출했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제약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R&D 자본을 운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업종 특성상 수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 과정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RORC가 3 이상이면 연구개발이 효과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판단하며 3 미만은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의미다.

제약 산업은 R&D 의존도가 특히 높은 분야다. 신약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까지 평균 10~12년이 소요되고 임상 단계별 성공률을 모두 감안하면 최종 허가에 도달할 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매년 연구비 총액보다는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자본 효율성 여부가 더욱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글로벌 회계·자문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제약사가 신약 1개를 개발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22억3000만 달러(약 3조원)로, 전년도 대비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제약사의 평균 투자수익률(ROI)은 2023년 4.3%에서 2024년 5.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ROI는 공장 건설, 마케팅, 인수합병 등 전체 자본 투자 대비 수익을 측정하는 포괄적 지표다. 반면 RORC는 연구개발에 국한된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글로벌 제약사 대비 국내 제약사의 연구 투자 효율성이 아직 격차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평균 RORC는 3.3%로 글로벌 평균 ROI(5.9%)에 한참 못 미친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는 규제 리스크와 기술 난이도가 크지만, 성공할 경우 재정적 보상과 글로벌 보건 기여 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며 "시장 포화도가 낮은 치료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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