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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예금보호한도 1억원 시대 확대···보험업계 기대·우려 '반반'

금융 보험

예금보호한도 1억원 시대 확대···보험업계 기대·우려 '반반'

등록 2025.08.25 13:42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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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9월 1일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24년 만의 변화로 금융사·보험업계에 영향

예보법 개정 및 시행령 개정으로 시행

어떤 의미

예·적금, 해약환급금, 사고보험금 등 보호 범위 확대

생명보험 해약환급금 5000만원 초과 계약 증가 추세

신규 가입자 유입과 계약 유지율 제고 기대

숫자 읽기

예금보호한도 5000만원→1억원으로 두 배 확대

생보사 예보료율 13.8% 상승 전망

2028년부터 인상된 예금보험료율 적용 예정

맥락 읽기

사고보험금 별도 보호로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

보험사 재무 부담 증가로 보험료 인상 가능성 우려

은행보다 대출이자 수익 낮은 보험사 타격 클 전망

주목해야 할 것

금융당국, 연내 예보료율 인상폭 확정 계획

보험업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재정 부담 사이 균형 고민

예금보호 확대 효과와 보험료 인상 여부 주목

24년 만에 5000만원서 2배 상향유지율 개선·가입자 유입 전망과요율 상승 인한 재정부담 '양분'

사진=박혜수 기자사진=박혜수 기자

다음 달부터 금융사에 적용되는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확대된다. 보험업계는 계약 유지율 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 등 긍정적 기대와 함께, 재정 부담에 따른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는 올 초 예금보호한도 범위를 1억원 이상에서 대통령령에 정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에 따른 조치다. 이후 지난 7월 금융당국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예금보호한도 규정 시행령을 개정, 내달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예금보호한도를 상향한 것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예금보호한도는 금융사나 상호금융 조합·금고가 파산으로 인해 고객의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 1인당 보호하는 원리금을 말한다. 예·적금 상품에 주로 적용되고 펀드 등 지급액이 운용실적에 연동되는 상품군은 보호받지 못한다.

보험사들 역시 이번 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할 때 돌려받는 해약환급금이 보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전체 계약 중 해약환급금 적립금이 5000만원을 초과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보호한도 확대가 계약 유지율 제고와 신규 가입자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손해보험사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2023년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추가된 사고보험금도 1억원까지 보호받게 되면서 생보사 가입자들의 예금보호한도 확대 체감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고보험금은 보험약관상 지급 사유 발생 시 지급되는 금액으로, 해약환급금과는 별도로 보호된다.

당시 금융당국은 사고보험금을 일반 해약환급금과 분리해 별도 보호한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고보험금 보장이 사회안전망으로서 보험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올 초 MG손해보험의 연이은 매각 실패로 파산 우려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가입자들은 예금보호한도와 사고보험금 보장 여부를 주목한 바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보호한도 확대로 인한 금융사들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출 이자 수익이 은행에 비해 극히 낮은 보험사들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예보에서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오를 경우 생보사의 예보료율이 기존 대비 13.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보호한도 확대를 통한 예금자 보호 강화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그만큼 보험사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보험가입금액이 높은 종신, 정기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생보사들의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예금보호한도 확대로 인한 업권의 예보료 부담을 감안해 연내 적정 예금보험료율 인상폭을 검토한 뒤 오는 2028년 납입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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