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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홈플러스, 회생절차 5개월 만에 '긴급 생존경영' 돌입

유통·바이오 채널

홈플러스, 회생절차 5개월 만에 '긴급 생존경영' 돌입

등록 2025.08.13 15:25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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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거래조건 강화로 매출 감소임직원·협력사 등 2만명 대통령에 호소

(오른쪽 첫 번째와 두 번째)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5 홈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허리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오른쪽 첫 번째와 두 번째)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5 홈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허리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홈플러스가 경영환경 악화와 자금 압박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13일 "회생절차 개시 후 5개월이 지났지만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전국 모든 점포에서 정상 영업을 유지하고 전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해왔으며, 납품대금도 정상 지급해왔다.

그러나 회생 개시 이후 일부 대형 납품업체들이 거래조건을 강화하고, 지난 7월 지급된 민생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외부 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임대료 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는 15개 점포 순차 폐점 △본사 임직원 무급휴직제 도입 △임원 급여 일부 반납(2025년 3월 시행, 회생 성공 시까지 지속) 등 자구책을 추진한다.

조주연 공동대표는 사내 메시지에서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며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이후 발생한 상거래채권이 법적으로 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거래조건 정상화와 협력사와의 상생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위기는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니라 민생경제와 고용안정에 직결된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임직원·협력사 직원 2만2천여 명이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전달하며 인가 전 M&A 성사와 조기 정상화를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회생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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