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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은행 가계대출 일주일새 2조 급증···신용대출 절반 차지

금융 금융일반

5대 은행 가계대출 일주일새 2조 급증···신용대출 절반 차지

등록 2025.08.10 11:5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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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대책 이전 주택매매 관련 대출 이어져···공모주·선수요 영향 대출모집인 창구·1주택보유자 전세대출 중단···대책마련 분주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일주일 새 2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풀 꺾이는 듯한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다시 빨라지며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845억원으로 7월 말 대비 1조9111억원 늘어났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730억원가량으로 6·27대책 발표 직후인 7월 1335억원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다. 6월 2251억원과 비교해도 479억원이 많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증가 속도가 8월 내내 유지될 경우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역대 최대였던 작년 8월 9조6259억원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380억원으로 일주일 새 1조693억원이 늘었다. 이는 이달 초 진행된 지투지바이오, 삼양컴텍, 에스엔시스 등 공모주 청약에 약 3조~13조원의 증거금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6·27 규제 이후 금융당국의 추가 대출 제한 방안 발표에 대한 우려감으로 '선 대출'에 나선 수요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경우 604조5498억원으로 한 주 사이 5796억원이 증가했다. 일평균 증가액은 약 725억원으로 7월 대비 절반 수준이다. 단,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자금 대출이 이뤄지는 만큼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대출 증가폭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편 6·27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량을 기존 목표치 대비 절반으로 감축한 은행권은 대출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5대 은행은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기존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별로는 상반기 가계대출 실적에 따라 축소율이 차등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최근 대출모집인(대출상담사)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을 일제히 막으며 대출 문턱을 높였다.

하나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은 현재 9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으며, IBK기업은행의 경우 아예 대출모집인의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의 경우 가계부채 선제적 관리를 위해 전세자금대출의 조건부 취급을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일부 제한한다고 밝혔다. 취급 제한되는 조건부 대출은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조건(전국 확대)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조건 ▲기 보유주택 처분 조건 등이다.

또한 1주택 이상 보유자는 전세자금대출의 취급이 제한되며 대출 이동신청 건 외의 타행 대환 자금 용도로의 취급도 제한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6·27 대책 이후에 시중은행들이 총량관리를 신경 써야 하는 만큼 각 은행별로 가계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량 관리 목표를 초과할 경우 페널티가 부과돼 당분간 대출 문턱을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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