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사용 관련 금융 앱 이용자 수 급증금융권, 소비쿠폰 이벤트로 고객 유인 나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나흘째인 24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1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7월 인기 앱·게임 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NH Pay'는 지난달 190만 명이 증가(+53%)하며 전체 앱 가운데 3번째로 이용자 수가 많이 늘어났다. 이어 'KB Pay'가 141만 명(+16%), '신한 SOL페이'가 105만 명(+12%) 증가하며 각각 4위와 8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토스(+84만 명), 우리WON카드(+72만 명), 카카오페이(+70만 명), 카카오뱅크(+68만 명) 등 금융권 앱들이 순위에 올랐다.
업종별 신규 설치 건수를 살펴보면 금융 분야에서는 NH Pay 앱이 84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 Pay(+46만 건), IBK카드(+45만 건), 신한 SOL페이(+44만 건) 등이 뒤를 이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최대 수혜자는 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가 꼽힌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땡겨요의 주간 이용자 수는 소비쿠폰 발행 첫 주에 46만명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배달앱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외에도 금융권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객 접점 확보 등의 간접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고 있지는 않다"며 "소비쿠폰 이용자들이 금융사들의 서비스나 앱을 이용하면서 접점이 늘어나고 추후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긍정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소비쿠폰 활성화 속에 혜택 제공 등으로 고객 유인에 나섰다. 여신금융협회가 주최한 소비쿠폰 공동마케팅으로 각 카드사 및 은행들은 소비쿠폰을 전액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만원의 '특별 소비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농림축산식품부와 2만원 이상 2회 이상 주문 시 1만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사업'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연말까지 매달 대규모 소비 행사 등 소비진작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금융권도 추가적인 이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전 국민에게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소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해 낮은 생산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달 지급되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