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남근 의원 "MBK 홈플러스 사태...국민연금 수천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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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의원 "MBK 홈플러스 사태...국민연금 수천억 손실"

등록 2025.08.07 16:12

신지훈

  기자

3000억 미회수·연금 손실 전망사모펀드 투자 원칙 부재 지적공적기금 책임 행위 점검 목소리

(오른쪽 첫 번째)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열린 홈플러스 입점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오른쪽 첫 번째)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열린 홈플러스 입점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홈플러스 사태를 일으킨 MB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에 투자한 국민연금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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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김남근 의원, MBK파트너스와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투자 문제 공개 비판

국민연금, MBK의 펀드와 홈플러스에 대규모 투자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국민연금 수천억 손실 우려

배경은

MBK, 2015년 홈플러스 인수 후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 신청

국민연금, MBK 펀드에 6100억 투자했으나 약 3000억 회수 난항

과거 고려아연 적대적 M&A 시도 때도 국민연금 투자 논란

어떤 의미

국민연금, 사회적 책임 투자자로서 역할 부족 비판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기업 인수에 국민연금 자금 투입 문제 제기

공적기금의 투자 원칙과 책임 강화 필요성 부각

핵심 코멘트

김 의원 "국민연금이 투자하지 않았다면 MBK 국내 사업 불가능"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원칙 명확히 해야"

"홈플러스 지분 포기 후 손실 점검과 책임 추궁 필요"

주목해야 할 것

국회,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 점검 예고

MBK 투자 손실 규모와 회수 가능성 불확실

공적기금의 사모펀드 투자 기준 변화 주목

국민연금은 MBK가 조성한 펀드에 주요 출자자일 뿐 아니라, MBK가 2015년 인수했다가 올해 3월 '기습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에도 투자했다. 이로 인해 수천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국민연금, 홈플러스 사태에 역할을 다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10여개 회사들을 부실하게 만든 전력이 있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국민연금은 MBK의 행위를 조사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았고,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 연합해 투자를 제한하는 등 사회적 책임 투자자로서 역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연금이 투자하지 않겠다는 원칙만 세웠어도 MBK가 국내에서 사모펀드를 만들어 사업을 벌이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행동을 대규모로 해온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명확히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사태 등 많은 기업을 부실하게 만든 MBK파트너스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9월 MBK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할 때도 국민연금이 MBK의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국민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지와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을 사모펀드가 빼앗는 데 자금을 지원하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었다.

이후 국민연금은 적대적 M&A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MBK와 투자계약을 맺었으나, 홈플러스와 고려아연 사태뿐 아니라 과거 많은 기업의 부실화가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국민연금 등 공적기금이 MBK에 아예 투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김 의원은 "최근 MBK는 홈플러스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결과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곳은 결국 국민연금"이라며 "국민연금이 얼마나 손실을 보는지, 이 포기가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얼마나 유의미한지 철저히 점검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6100억여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약 3000억원은 현재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MBK의 기습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이 돈을 회수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민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보다 책임 있는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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