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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되살아난 이차전지株···ESS 기대감에 바닥 탈출할까

증권 종목

되살아난 이차전지株···ESS 기대감에 바닥 탈출할까

등록 2025.08.06 13:13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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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株, ESS 시장 성장 기대에 '반등'미국의 對중국 관세에···국내 기업 '반사익'전기차 수요 둔화 대체···실적 개선세 관건

되살아난 이차전지株···ESS 기대감에 바닥 탈출할까 기사의 사진

올해 상반기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차전지 주가가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성장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춤했던 흐름을 ESS 수요 확대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 상승세 지속 여부를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2분 기준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21포인트(1.33%) 상승한 2989.4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말 기록한 저점(2149.44) 대비 40%가량 상승한 수치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도 상승세다. 삼성SDI는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전일 10%대 상승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3%가량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0.39%), POSCO홀딩스(0.17%), LG화학(2.35%), SK이노베이션(2.44%), 에코프로비엠(4.74%), 포스코퓨처엠(2.29%), 에코프로(1.15%), SKC(0.81%)도 등도 오름세다.

이차전지주가 급등하면서 지난 5일 기준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2위에 삼성SDI가 이름을 올렸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 등도 각각 3위, 8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하반기부터 급락했던 이차전지주가 반등한 배경으로 ESS시장 성장이 지목된다. 최근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확대 흐름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려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배터리 수요만 보면 전기차 대비 20~25%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기차가 소비자 수요에 민감한 B2C 시장인 반면 ESS는 B2B 비중이 높아 실적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정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반사익도 기대된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중국산 제품의 진입이 어려워진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부품을 일정 기준 이상 사용한 것에 ESS 세액 공제 등을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면서 중국산 ESS 배터리에 적용되는 관세가 기존 41%에서 향후 58.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국내 기업의 ESS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2026년부터 중국산 ESS에 대해 총 58.4%에 달하는 고율의 대중국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구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정책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ESS 시장에서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ESS 사업 부문이 전기차 배터리 대비 수익성 면에서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 컨테이너 형태의 ESS는 셀 중심으로 공급되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판가가 2배 가량 높은데다 미국 현지 생산시 AMPC 세액공제 혜택까지 적용 받을 수 있을 수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ESS 성장만으로 전기차 수요 부진을 상쇄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ESS 수요가 높아진 점이 이미 주가에 일부 선반영 됐다"며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유럽·미국향 배터리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고, ESS 생산이 본격화돼 실적 개선세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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