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 분석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본관에서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등 주요 부서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지난 29~30일(현지시간) 열린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평가했다.
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위원 2명이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며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향후 지표에 기반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에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2년물 기준 7bp, 10년물 기준 5bp 상승했으며, 달러화 강세(DXY +1.1%)와 함께 뉴욕 증시(S&P500)는 소폭 하락(-0.1%)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연준의 경기 인식이 하향 조정되고 일부 인하 소수의견도 나왔지만,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간 관세 협상이 주요국 수준(15%)에서 타결된 만큼 관련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으나, 미중 등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가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대응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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