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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bhc, 미국·필리핀 등 해외 외식시장 공략···BBQ와 '글로벌 1위' 경쟁

유통·바이오 식음료

bhc, 미국·필리핀 등 해외 외식시장 공략···BBQ와 '글로벌 1위' 경쟁

등록 2025.07.30 15:39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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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7개국 29개 매장 운영 중

미국 법인 매출 23억원(전년 대비 3배 증가), 홍콩 42억원(60.7% 증가), 캐나다 4억원(3개월)

2023년 다이닝브랜즈그룹 매출 5127억원, 전년 대비 4.3% 감소

BBQ, 57개국 700여 매장, 해외 매출 222억원, 영업이익 6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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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SM 슈퍼몰스와 입점 계약, 2년 내 10개 이상 매장 목표

미국, 캐나다 현지 법인 설립해 직영점+가맹점 동시 확장

미국 조지아주 5개 상권 가맹 계약 등 멀티유닛 방식 적극 도입

태국 등 동남아 현지화 메뉴와 대형 쇼핑몰 입점 전략으로 차별화

향후 전망

bhc, 현지 파트너십·맞춤형 가맹 전략으로 미국·동남아 확장 가속

정기 파트너 프로그램 등 글로벌 성장 기반 구축 계획

업계 1위 경쟁 구도,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해질 전망

필리핀 MF 체결···현재 7개국 29개 매장 운영홍콩·미국·캐나다 법인, 작년 합산 매출 70억원작년 매출 감소·외식 사업 부진···성장 발판 마련

bhc 대만 1호점.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bhc 대만 1호점.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해외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 직접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현지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 진출 국가도 늘리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외식 업황이 악화되자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 업계 1위 수성을 노리는 움직임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는 최근 필리핀 쇼핑몰 운영사인 SM 슈퍼몰스와 입점 계약을 맺고, 필리핀 유통기업 수옌 코퍼레이션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도 체결했다. bhc는 필리핀 전역에 위치한 SM 슈퍼몰스 내에 2년 이내 매장 10개 이상을 개점할 계획이다.

bhc는 2018년 홍콩에 1호점을 열며 동남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마련했고, 이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 MF 방식으로 진출했다. 현재는 홍콩, 미국,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총 7개국에서 2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bhc가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한 형태로, 직영점을 운영하며 가맹 사업을 함께 확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2월 캘리포니아 LA에, 캐나다에서는 같은 해 10월 토론토에 각각 직영 1호점을 열며 북미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bhc는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지 멀티유닛 파트너사 JJ푸드글로벌과 MF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샌디에이고에 가맹 1호점을 열었다. 멀티유닛 계약은 한 지역에서 하나의 가맹 사업자에게 복수 매장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주 5개 상권에서 가맹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외 사업 확장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3억원으로 전년(8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홍콩 법인은 42억원으로 60.7% 늘었다. 캐나다 법인은 직영 1호점 개점 후 약 3개월간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 법인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70억원이며, 합산 순손실은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업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bhc가 공격적인 해외 확장에 나서는 것은 실적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국내 외식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치킨 시장 특성상 배달앱 중심의 수요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bhc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실제로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5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2018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처음 겪는 역성장이다. 이에 따라 치킨업계 2위 제너시스BBQ(별도 기준 매출 5032억원)와의 격차도 100억원 미만(95억원)으로 좁혀졌다.

치킨 외의 외식 사업도 부진했다. 지난해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부자되세요(창고43), 보강엔터프라이즈(큰맘할매순대국), 빅투(그램그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 4개 자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슈퍼두퍼코리아는 적자가 누적돼 사업을 철수했다.

반면 BBQ는 해외 시장에서 일찍이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BQ는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 기반을 다졌고, 현재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통합법인 제너시스BBQ글로벌은 매출 222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1.3% 성장,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bhc가 해외 시장 후발주자로서 BBQ의 아성을 넘고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와 미국을 양축으로 삼아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미국 내 직영점 운영과 MF 사업을 병행하는 만큼 공격적인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bhc는 대형 쇼핑몰 중심의 입점 전략과 현지화 메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 8호점은 방콕 최대 쇼핑몰 메가방나에 위치해 현지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태국의 습한 기후를 반영해 개발한 바삭한 식감의 '크리스피 뿌링클'은 현지화 메뉴 중 인기 1위다.

미국에서는 MF 사업 확장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bhc는 올해 4월 미국 직영 1호점인 LA 파머스 마켓점에서 첫 파트너 세션을 열고 가맹 모델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업자들과 브랜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체험 기회를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가맹 전략을 전개하고 현지화된 운영 전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가맹 모델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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