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반등에 자산효율성 회복···ROE 13%대로 개선배당·자사주 3조원 환원 예고···CET1·BIS비율 모두 업계 '톱'국민은행 견조한 성장 지속···PF 충당금은 실적 하방 변수로
KB금융은 24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이같이 상반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ROE는 13.03%로 2.23%p 개선되며 이익창출력과 자본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73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금리 하락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은 0.4% 줄어든 6조3687억원에 머물렀지만, ELS 충당부채 소멸, 환율 하락,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1조966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특히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KB금융은 상반기 결산배당으로 주당 920원을 지급하고,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방침이다. 이를 반영한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3조1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 나상록 재무담당 상무는 "역대 최고 수준의 환원율을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정책으로 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성 개선이 나타났다. 상반기 그룹 CIR은 36.9%로 전년 대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고, 2분기 기준 CIR은 38.6%로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관리범위 내에 머물렀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조3107억원, 대손충당금 전입비율(CCR)은 0.54%로 관리역량도 유지됐다.
자본적정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 BIS 자기자본비율은 16.36%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780조6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시 1354조30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그룹 NPL비율은 0.72%, 연체율은 0.31%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2조187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NIM이 1.73%로 낮아졌지만 방카슈랑스 수수료와 투자금융 수익 확대가 실적을 방어했다.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을 지속했고, 대손충당금 부담은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익 3389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회복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과 IB 실적이 개선됐지만, 부동산 PF에 대한 충당금 부담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감소했다. 2분기 순익은 1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줄었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55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IBNR 환입 기저효과로 보험영업이익이 줄면서 전년보다 2.3% 감소했고, 2분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2446억원에 그쳤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수수료 감소와 채권매각 비용 증가 등으로 상반기 순익이 1813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2분기에는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환입으로 순익이 14.6% 늘어난 968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1.40%, 1.20%로 개선세를 보였다.
KB라이프는 상반기 1891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신계약 매출 확대와 비용절감이 실적을 방어했고, 2분기엔 투자수익 확대로 순익이 1021억원까지 증가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8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KB금융은 실적 외에도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했다. 2분기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는 8023억원,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58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저출산 극복 등 ESG 경영활동의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과 책임 있는 금융을 통해 포용적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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