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중소형 증권사 양극화···중소형사 경영난 심화NCR 규제 획일화···규제 기준에 유연성 필요 강조금융감독체계 개편 시, 금투업 혁신적 시도 위축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서유석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 반의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을 꼽으며 중소형 증권사의 리테일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대형 증권사들은 리테일이 활성화되고 거래대금이 올라가고 있다"며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리테일에서도 수익을 못 내고 있어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증권사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형사와 같은 기준으로 규제가 적용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중소형 증권사가 수익을 못 내고 있어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같은 NCR(영업용순자본비율) 규제는 적용받기 때문에 중소형사의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에 획일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중소형사에는 규모와 업무 범위를 감안해서 더욱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새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서 회장은 "금융감독원과 독립된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신설되면 금융투자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금융투자업의 혁신적인 시도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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