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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무신사 IPO 본격 시동, 조만호의 10조 원 밸류 도전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무신사 IPO 본격 시동, 조만호의 10조 원 밸류 도전

등록 2025.07.10 14:31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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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무신사, 조만호 대표 경영 복귀와 함께 IPO 본격 추진

글로벌 투자자와의 '5년 내 상장' 약속 시점 도래

사상 최대 실적 바탕으로 10조원 밸류 도전

숫자 읽기

2024년 연결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 순이익 698억원 기록

월간 활성 이용자 1000만명, 거래액 4조5000억원 달성

IPO 밸류 5조~10조원 전망, 최근 실적 반등으로 10조원 기대감 확대

향후 전망

IPO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물류·오프라인 확장 계획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등 해외 진출 가속화

패션 업황 침체, 수익성, 시장 불확실성 등 변수 남아 있음

'성장성 프리미엄'으로 투자자 설득 여부가 관전포인트

패션 플랫폼 성장 신화, 실적 반등으로 재도약이사회 강화와 투명 경영, 상장 준비 첨단화글로벌 투자자 약속 5년, 조직개편과 시장 확대 집중

무신사 IPO 본격 시동, 조만호의 10조 원 밸류 도전 기사의 사진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창업자 조만호 대표의 경영 복귀와 함께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미국 세쿼이아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자와 맺은 '5년 내 상장' 약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조만호 대표는 무신사 사상 최대 실적과 조직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10조원 밸류' 도전에 나섰다.

반지하 출발, '무신사 신화' 쓴 조만호



조만호 대표가 무신사를 처음 시작한 건 2001년, 고등학교 3학년 때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로 출발한 무신사는 길거리 패션 트렌드와 신발 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온라인 공간이었다. 이후 스트리트 패션 붐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 2009년엔 온라인 스토어 사업을 도입했고, 이후 입점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며 패션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왔다.

조 대표는 2019년 글로벌 투자사 세쿼이아캐피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고, "5년 내 상장"이라는 투자자와의 약속도 이 시기 맺어졌다. 이후 단기간 내 1000만 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4조5000억 원의 거래액, 연매출 1조 원을 넘기는 압도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위기 속 '복귀', 다시 키 잡은 조만호



성장의 이면엔 고비도 있었다. 2021년 '남녀 차별 할인쿠폰'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했던 조 대표는 2023년 무신사가 창립 이래 첫 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하자 다시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복귀 후 조 대표는 비핵심·적자 사업부를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무신사스탠다드·뷰티 등 자체브랜드(PB)와 글로벌 사업 확장, 오프라인 리테일 강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무신사는 불과 1년 만인 2024년 연결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 순이익 69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회성 비용이 빠지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배 넘게 뛰었다.

조 대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사외이사 3인 선임 등 거버넌스 개편도 단행했다. 최근엔 사업보고서를 자발적으로 공시하며 상장사 수준의 투명 경영에 나섰다.

IPO 본격화···10조 밸류 '골든타임' 잡는다



시장에서는 무신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본다. 최근 무신사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조 대표가 경영 복귀 이후 보여준 '리스크 관리'와 내실 다지기는 IPO를 정조준한 행보로 해석된다. 실제로 무신사는 최근 전문투자자 전용이던 비상장주 거래를 일반 투자자도 매매할 수 있도록 변경하며, 투자 접근성까지 넓혔다.

증권가에서는 무신사 IPO 밸류에 대해 5조~10조원까지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2023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때 인정받은 3조5000억원에서, 최근 급격한 실적 반등과 글로벌 사업 확장세를 반영하면 10조원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

'몸집 불리기'와 '내실' 딜레마



상장 기대감과 별개로 무신사가 직면한 숙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외형 확장을 이끌고 있는 '무신사스탠다드'는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며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무신사의 마진율은 외부 입점 브랜드 대비 낮아 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하다. 신성통상(탑텐), 에프알엘(유니클로) 등과 비교해도 영업이익률은 다소 낮은 편이다. 최근 3년 무신사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평균 7.2%로, 신성통상(9.5%), 유니클로(15.2%) 등에 비해 뒤처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비상경영 선포는 큰 주목을 받았다. 무신사 경영진은 "소비 침체 등 외부 불확실성이 높아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임직원에 긴장감을 주문했다.

업계에서는 내부 목표치 미달에 비상경영까지 선언한 배경에 '상장 성과 압박'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세쿼이아 투자 당시 5년 내 IPO 조건, 최근 투자자와의 기간 연장 협상 등 투자자 회수 압박이 해소된 것도 이번 IPO 본격화의 중요한 배경이다.

'글로벌 무신사' 야심, 10조 IPO 성사 관건



무신사는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풀필먼트 등 물류 인프라,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조조타운 제휴, 마뗑킴 일본 진출)과 중국(안타스포츠 JV 설립, 상하이 매장), 동남아·북미 등 해외 플랫폼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10조원 밸류 실현에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패션·이커머스 업황 침체, 경쟁 격화, 낮은 수익성, 대형 공모주 시장 불확실성, 브랜드 신뢰 리스크(제품 라벨 표시 등) 등이 잠재 리스크다. 시장에서는 쿠팡 상장 당시처럼 "성장성 프리미엄"에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가 핵심 관전포인트로 꼽는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장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 단계에 있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경쟁력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등 모든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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