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 '브릭시티' 유저들, 업데이트 요청"안정적 서비스 유지 중점으로 운영 중""주 수익원 쿠키런 IP에 집중하려는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게임 '브릭시티' 유저들은 게임 라운지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게임 업데이트를 요청 중이다. 현재 브릭시티는 지난해 4월을 끝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브릭시티 유저들은 ▲'업데이트 관련해서 (회사에) 문의를 넣었다' ▲'1년 넘게 업데이트가 없는데, 출시 안 한 기능들이 궁금하다' ▲'게임 내 도면 등 창작물 카피 개선이 시급하다' 등을 토로했다.
브릭시티는 2023년 8월 출시된 샌드박스 시티빌딩 모바일 게임으로 나만의 가상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킹덤'에서 제작했으며, 출시 당시 한국판 마인크래프트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쿠키런 IP가 아닌 신규 IP라는 점과 경쟁 게임이 아니라는 부분도 주목받았다.
게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출시 하루 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올랐으며,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7위를 달성한 바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4.5점의 평점을 기록했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1300개 이상의 리뷰 중 4.1점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초 기대만큼의 매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수요 역시 저조하자 데브시스터즈는 브릭시티가 아닌 쿠키런 IP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월 브릭시티 개발팀을 대상으로 인원 감축도 진행했다. 정확한 감축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시에도 매출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조직 및 게임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인원 감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도 쿠키런 IP 기반 게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891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6% 늘어났다.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데는 '쿠키런: 킹덤'의 꾸준한 성장과 또 다른 쿠키런 IP '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등의 긍정적인 흐름 때문이다.
또, 오는 10월 출시가 예상되는 난투형 액션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시장 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어 데브시스터즈는 더욱 쿠키런 IP 확장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브릭시티에 대한 신규 업데이트도 없을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전략적 집중에 따라 브릭시티는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를 중점으로 운영 중이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핵심 타이틀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 기반을 확보했고,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핵심 타이틀의 경쟁력 강화와 쿠키런 IP 확장을 통한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년 넘게 게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실상 라이브 게임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지속 확장해 왔고, 그로 인한 성과도 있는 편이니 쿠키런 IP에 집중하고, 아마 브릭시티는 내려놓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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