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전반적인 구조물 노후화로 주민들 사이에 재건축 추진 목소리가 커졌고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006년 5월 추진위원회 설립 후 2009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공단 4주공 재건축사업은 기존 지상 5층, 12개동, 420가구를 지하 2층 지상 25층, 8개동, 756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추진됐다. 2006년 1월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09년 구역 지정 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건폐율 17.89%, 용적률 269.95%를 적용해 사업이 진행됐다.
사업 추진 초반에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기존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진행이 상당 기간 지연됐지만 한진중공업(現 HJ중공업)으로 시공사를 변경한 뒤 사업이 속도를 냈고, 2022년 착공과 일반 분양을 거쳐 올해 준공 승인과 입주까지 마무리됐다.
심사평
HJ중공업은 시공권을 확보한 이듬해인 2022년에 인근 낙동강체육공원 및 갈뫼공원, 구미천 등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특화 단지 컨셉에 맞는 설계변경을 승인받았다.
설계변경을 통해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지상 조경과 공원 등 녹지율을 높였다. 친환경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가구에 유리 난간대를 설치했고 미세먼지 신호등, 쿨링포그를 비롯해 HJ중공업 해모로 자체 친환경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인 'H-CATS(Haemoro Clean Air Total System)'과 실내 공기 순환용 복합 환풍기, 신발장 클린 시스템 등 친환경성을 갖춘 첨단 설비가 대거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모든 가구에 초미세먼지 0.3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먼지를 99% 이상 차단하는 고기능 복합필터 시스템을 설치해 창문으로 환기하지 않아도 내부 공기가 정화되는 기능을 더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건물 외벽에 고효율 단열라인을 적용해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관리비를 절감하는 데 힘쓴 점과 공용부 전력의 20%를 태양광으로 공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늘린 점도 가점 요소로 봤다.
추가 설계변경으로 지상 주차 대수를 기존 188대에서 108대로 줄인 대신 지하 2층 주차장을 기존 260대에서 468대로 확대해 총 49대의 지하 주차면을 추가 확보하면서도, 지상에는 산책로 등 조경시설을 보강한 점도 친환경 특화 단지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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