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영진, 13일부터 양일간 '경영전략회의' 선제적 리밸런싱과 운영개선 방안 등 공감대 경영환경 점검하고 AI·첨단 반도체 육성 전략 공유
15일 SK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CEO 2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SK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목표를 수립했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의 모든 영역에 운영개선을 접목해 경영 내실을 빠르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 측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게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하고 "소비자의 신뢰는 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SK 경영진은 이해관계자의 질문·우려에 대한 해법을 찾아 답하고 책임 있는 실행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했다.
SK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작년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해왔다. 단기 이익보다 중장기적 관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중복사업 재편,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 재무 안정성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SK는 이 같은 자구책으로 AI·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 아래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회의에서 SK 경영진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AI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변화시키자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SK 경영진은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구성원들이 패기를 발휘할 수 있는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해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수펙스(SUPEX)는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는 자세를 뜻하는 SK의 경영철학이다.
SK 관계자는 "SK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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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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