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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장 철회한 IPO 대어들···미래에셋·삼성證 주관 실적도 찬물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상장 철회한 IPO 대어들···미래에셋·삼성證 주관 실적도 찬물

등록 2025.06.05 14:27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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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 철회에 KB증권 '1위' 공모주 분위기 훈풍 지속...케이뱅크 등 IPO 하반기 도전 내달 기관 의무보유 확대 앞두고 경계심 확대 전망도

상장 철회한 IPO 대어들···미래에셋·삼성證 주관 실적도 찬물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을 철회하면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의 상반기 주관 실적도 찬물을 맞게 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관사 실적 판도는 LG CNS 상장을 이끈 KB증권 독주 체제가 형성된 상태다. 올해부터 전날까지 KB증권 누적 공모금액은 1조2659억원으로 단독 1위다. LG CNS에 더해 삼양엔씨켐, 아이에스티이, 동국생명과학 등의 상장도 주관하며 공모 실적을 쌓았다. 이에 IPO 인수 수수료 실적은 지난 1분기 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억원)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초 조(兆) 단위 IPO 대어로 꼽히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대표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공모금액은 각각 3466억원, 2431억원에 그쳤다. KB증권과의 격차는 세 배 이상이다. 특히 뼈아픈 건 미래에셋증권이다. 예정대로 DN솔루션즈가 상장을 했다면 미래에셋증권은 희망 공모가(6만5000~8만9700원)에 따라 1조1399억~1조5731억원에 달하는 공모 실적을 쌓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1766억원, NH투자증권 1297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하며 각각 업계 4,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맹추격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난 5월 상장한 공모주 8개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93.8%를 기록했다. 1월 신규 상장 기업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확대된 것이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으로 국내 증시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SK엔무브, 한화에너지, 더핑크퐁컴퍼니, 케이뱅크, 무신사, 명인제약 등 중대형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인기캐릭터 '아기상어'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는 IPO 절차에 착수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19일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 제안서(RFP)를 발송하며 세 번째 IPO 도전을 본격화했다. 명인제약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한국거래소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K엔무브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한화에너지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이 맡았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미래에셋증권이, 명인제약은 KB증권이 상장을 주관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예상 시가총액이 6조원대였던 LG CNS를 뛰어넘을 대어가 올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7월에는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가 시행되면서 당분간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 철회 결정을 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김이 빠지게 됐다"며 "제도 변화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경계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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