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3종 출시SCHD보다 높은 수익률, QQQ보다 많은 배당 추구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ACE 미국배당퀄리티' 상장지수펀드(ETF)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과 남용수 ETF운용본부장, 제러미 슈워츠(Jeremy Schwartz) 위즈덤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참석했다.
한투운용은 이날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3종을 신규 상장했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다. 한투운용 해당 시리즈 출시를 위해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수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위즈덤트리의 'US Quality Dividend Growth ETF'(DGRW)를 기반으로 설계해 '한국판 DGRW'라는 설명이다. DGRW는 지난 1년간 미국 시장에서 인기 ETF 중 하나로 미국배당 ETF 가운데 자금유입 5번째 순위에 있다.
이 ETF의 특징은 다우존스미국배당100지수를 따르는 '슈왑US디비던드에쿼티(SCHD)'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QQQ' 보다 높은 수익률·배당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상품 출시 전 한투운용은 지난 3~4월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대면 설문조사를 통해 월배당 ETF 상품에 대한 수요를 파악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배당 수익률과 총수익률, 거래 수수료, 세금 부담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배당 ETF 투자자 중 3년 이상 중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비율은 65.9%에 달했다. 이를 통해 한투운용은 총 수익률은 높이면서도 세금 영향은 축소할 수 있는 ETF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주요 편입 종목을 보면 기술주와 고배당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 애플, P&G,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엔비디아, 셰브론, 홈디포, 월마트, 펩시코 등이다. 2012년 배당을 재개한 애플이나 지난해 배당을 시작한 구글(알파벳), 메타도 포함됐다. 특히 채권과 주식을 반씩 혼합한 ETF와 커버드콜 등 다양한 옵션을 구성해 투자 편의를 높였다.
제러미 슈워츠 CIO는 "2000년대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오늘날 기술주는 성장률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GRW는 과거 10년 이상의 배당 이력보다는 배당 및 전반적인 사업 성장성을 모두 반영하는 유연성을 갖췄다"며 "최근 배당을 시작한 고퀄리티 기술 성장주 편입이 가능한 것도 이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향후 30년간 배당금과 기대수익률이 각각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비교한 결과 총수익률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더 높았다"며 "ACE 미국배당퀄리티는 배당의 시대를 반영한 ETF"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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