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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연이은 터진 증권사 오류···피로도 커지는 투자자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연이은 터진 증권사 오류···피로도 커지는 투자자들

등록 2025.05.07 13:59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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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잇따른 장애로 피해자 손실 발생보상 절차 복잡, 증권사와 입장 차이 등에보상도 지연···관련 피해 오로지 투자자 '몫'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MTS)의 잇따른 오류에 투자자들의 성토가 어지고 있다. 최소 분 단위에서 몇 시간까지 이어진 장애로 주식매매 과정에서 불편과 혼란을 겪은 것은 물론,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치면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35분부터 메리츠증권 MTS에서 미국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경우 '주문 미접수'라는 공지가 뜨고 주문 정정과 취소가 작동하지 않는 장애가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먹통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회사 측에서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월에도 메리츠증권은 미고글로벌(MGOL)과 헤이드마 마리타임 홀딩스(HMR)의 합병 비율 30대1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진행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오류는 최근 자주 발생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은 이틀 연속 주식 주문 처리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달 3일 오전 9시5분부터 키움증권의 MTS인 '영웅문S'에서 1시간 이상 매수, 매도 체결이 제대로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일 정상화 조치를 완료했으나 그 다음날인 지난 4일에도 약 1시간가량 주문이 지연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은 프리마켓서 주식 체결 조회 지연 문제가 발생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미국 주식 거래 중 주문 정정과 취소가 제대로 접수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난 바 있다.

연이은 증권사 오류에 투자자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오류로 인해 주식매매체결 과정이 원활하게 작동되지 못하자 그 피해가 그대로 투자자에게 돌아오면서다. 특히 지난달 발생한 키움증권 오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예상보다 강력한 25%의 관세를 부과한 날로 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이 2%대 넘게 빠지는 폭락장이었기 때문에 금전적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피해에 대해 증권사들은 보상을 조속히 진행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피해 접수를 기한 내에 일일이 신청해야 하며, 기한 내에 신청하지 않을 경우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고 회사 측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검토 과정에서 보상범위에 대한 회사 측과 피해투자자 측의 입장 차이로 피해 규모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보상을 받는 경우도 있다.

실제 장애 발생 이후로 관련 증권사 고객게시판, 종목 토론방 등에서는 "거래가 먹통이 되면서 발생한 손실을 보상받기까지 시간적인 피해도 크다", "거래 지연으로 인해 매도 주문이 수익에서 손실로 바뀌었다", "전산장애 피해 접수 후 한 달 넘게 보상 안 하냐?" 등의 날선 불만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은 순서대로 보상이 진행 중이며, 상당수의 대기자는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증권도 전날 피해 보상에 대해 조속히 안내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통상적인 절차와 같이 피해 보상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고 관련해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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