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식료품 가격 하락, 연준 금리 인하 촉구고용 시장 호조, 시장 기대는 금리 동결에 무게 연준의 FOMC 회의 앞두고 금리 인하 압박 강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98달러로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식료품과 계란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지고 있으며, 관세를 통해 유입된 수십억 달러 덕분에 고용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우리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수년 동안 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려 왔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없다.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노동부가 4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7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3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금리 인하의 정당성으로 연결한 셈이다.
전날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연준에 대한 압박에 가세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방기금금리보다 낮다는 것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오는 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현행 기준금리(4.25∼4.50%)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올해 들어 1월과 3월 두 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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