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투자자 위한 운용사들의 이벤트 경쟁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TIGER ETF 어린이 회원 대모집'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이벤트는 자녀를 위한 조기 금융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어린이가 ETF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투자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온라인 금융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향후 어린이 전용 투자 레터, 이벤트 참여 기회 등 TIGER ETF 어린이 회원 혜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달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온 가족 차곡차곡 ETF 모으기'이벤트를 개시했다. 모든 증권사 앱에서 'KODEX 미국투자 ETF 전 종목을 대상으로 10주 이상 ETF 자동매수를 신청하고, 자동매수 신청 화면을 캡처한 후 인증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자녀를 위한 '우리 아이 첫 계좌'로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해야한다. 삼성운용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KODEX 미국나스닥 100' ETF와 'KODEX 미국 S&P500을 추천했다.
이 밖에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월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펀드를 가입한 초등학생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17회 엄마사랑 어린이 창의경제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가정의 달 펀드로 관련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미래성장산업과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장기 투자한 후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이처럼 운용사들이 미성년 투자자들을 위한 이벤트와 펀드 추천에 나선 건 최근 '어린이' 투자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이 집계한 결과 2023년 미성년자 증권 계좌 고객 수는 17만명 이상으로 2019년(1만1632명)에서 4년 만에 15배 이상 증가했다. 또,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치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초·중·고고생인 8~19세 투자자는 58만1257명으로, 해당 연령대 인구(553만 7784명)의 10.5%를 차지했다.
이들은 보통 세뱃돈이나 용돈들로 주식, 펀드, 연금저축전용 계좌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접하고 있다. 이 중 미성년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 자산에서 주식에 이어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플랫폼 대표는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에게 의미 있는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가족이 함께 금융을 체험해 자녀와의 금융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TIGER ETF는 향후에도 어린이 대상 금융 콘텐츠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seyeon7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