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내부 임직원 대상 사이버 침해 관련 설명회"유심 SW 초기화, 교체와 동일 효과···고객 편의도 향상"재무적 부담도 덜 수 있어···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미정

유심 소프트웨어 초기화 방식을 병행하기로 한 건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유심의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하는 방식으로도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빠르게 유심 문제를 해결, 고객 편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상교체에 나섰는데, 재고가 부족해 많은 고객이 헛걸음을 해야 했다. 회사가 보유한 유심은 100만개 정도로,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런데 가입자는 이동통신(2300만명)과 알뜰폰(187만명)을 합해 2500만명에 달한다.
고객센터를 통한 고객 불편도 덜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센터 현황을 보면 지난 25일 기준 고객 상담 요청 건수는 4만2782건에 달했다. 해킹 공격 피해가 외부에 알려진 지난 22일(1만662건)보다 300% 넘게 폭증한 것이다. 평시 31초에 불과하던 고객센터 대기 시간도 지난 25일 기준 141초로 확대됐다. 시간당 인입 콜 수도 평시와 비교해(토요일 기준) 10배나 늘었다.
SK텔레콤 입장에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 재무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개당 7700원인 유심을 약 2500만명의 가입자에게 모두 교체해줄 경우 SK텔레콤의 재무적 부담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적용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 대상으로 아직 외부 오픈 어려운 기술 검토사항,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한 자리"라며 "세부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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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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