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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세 장선익' 존재감 더 뚜렷해졌다···최삼영·박상훈 부사장도 사장 승진

산업 중공업·방산

'4세 장선익' 존재감 더 뚜렷해졌다···최삼영·박상훈 부사장도 사장 승진

등록 2024.11.29 12:36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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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영·박상훈 부사장, 각각 사장으로 '승진'장선익 전무, 동국제강·씨엠 구매실 진두지휘장 전무 지분 미약하나 CVC IPO 자금 마련 기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29일 연말 인사를 단행하면서 오너 4세 장선익 전무의 존재감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을 이끄는 최삼영·박상훈 부사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국제강그룹은 같은 날 승진 6명, 신규 선임 10명 등 총 16명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과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아주스틸 PMI 단장을 맡고 있는 이현식 전무도 사장으로 오르며 아주스틸 인수에 힘을 실었다. 또 물류 계열사 인터지스는 항만 영업과 운영을 담당하는 P&L사업본부 운영담당에 신임 임원 1명을 배치한다.

최 사장과 박 사장은 지난해 6월 기존 동국제강이 홀딩스 체제로 전환하면서 동국제강(열연)과 동국씨엠(냉연)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인물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최 사장은 인천·당진·포항을 두루 거진 '현장통'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당진 후판공장 설비 신예화 ▲포항 2후판공장 매각 ▲인천공항 매출 증대 등 설비 확충·보수로 동국제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박 사장도 최 사장과 동일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동국제강그룹에만 무려 30년간 몸을 담으며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고, 부산공장장을 거쳐 냉연 영업실장을 맡으며 실무 경험을 높였다. 박 사장은 컬러강판 고급화를 이끌며 럭스틸·앱스틸 론칭에 핵심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너 4세 장선익 전무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장 전무는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동국제강·동국씨엠 구매실의 컨트롤 타워를 맡는다. 앞서 그는 약 2년간 동국제강 구매실장으로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사측은 "양사 원자재 구매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핵심 역량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전무의 이번 승진은 약 1년 만이다. 앞서 그는 동국제강에 소속돼 구매담당 임원 보직을 맡아오다 지난 2022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경영 수업에 속도를 올렸다.

이번 인사는 승계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과 더불어 장 전무의 의지대로 실무 경험을 더 쌓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해 동국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는 주주총회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실무경험을 더 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장 전무는 향후 승계 문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주의 명을 받은 임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생각"이라며 "실무를 통해 앞으로도 배움을 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는 현재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동국제강 지분율이 기존 1.04%에서 2.5%로 늘었다. 현재 홀딩스 최대주주는 지분 32.54%를 보유한 장세주 회장, 2대주주는 지분 20.94%를 가진 장세욱 부회장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승계 구도를 위해 장세주 회장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장남 장선익 전무에게 물려줄 것으로 관측해왔다.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장 전무의 지분 100%가 들어간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승계 자금 마련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사 측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고객 중심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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