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배터리, 로봇·전고체 뽐냈다···차세대 혁신 한자리에(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인터배터리 2026

K배터리, 로봇·전고체 뽐냈다···차세대 혁신 한자리에(종합)

등록 2026.03.11 16:52

전소연

  기자

인터배터리 2026 개막···11~13일 사흘간 개최전고체 배터리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공개전 세계 14개국 667개사 참여···부스 2382개

인터배터리 2026이 개막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람객들이 포스코그룹 부스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인터배터리 2026이 개막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람객들이 포스코그룹 부스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LG·SK 등 국내 배터리 거인들이 오늘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실물을 전격 공개했다. 전기차 정체기를 기술 초격차로 넘어서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꿈의 배터리' 전고체 샘플 나란히 전시


LG에너지솔루션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 마련된 부스에서 LFP 각형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LG에너지솔루션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 마련된 부스에서 LFP 각형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실물 셀을 최초로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삼고 단계적 상용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강조했다. 이 배터리는 음극재 없이 집전체만을 활용해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회사는 이 방식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판단해 2030년을 목표로 우선 적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전기차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항공 UAM 시장에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해 (시장에) 적극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 마련된 부스에서 AI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All Solid Battery'를 첫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삼성SDI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 마련된 부스에서 AI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All Solid Battery'를 첫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SDI는 '피지컬 AI용'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이며, 향후 각종 로봇, 항공시스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는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해 안전성과 에너지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공급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SK온도 부스에서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1,000Wh/L급)를 전시했다. 고분자-산화물 배터리는 고체 비중을 높여 셀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열 확산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황화물계는 100%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고체 전해질 종류는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로 나뉜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각각 2028년, 2030년이다. 지난해에는 대전 미래기술원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고 상용화 준비에 나선 바 있다.

관람객 발길 사로잡은 로봇


SK온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 마련된 부스에서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SK온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 마련된 부스에서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한편, 이날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휴머노이드 로봇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Carti100'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로봇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하이니켈 기반 217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휴머노이드용 로봇에 적합하고, 에너지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사용 환경이나 조건에 맞춰 에너지 밀도와 출력 특성도 구분된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과 SK온 역시 각각 4족 보행 로봇과 물류 로봇을 부스에 배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4족 보행 로봇을 선보였다. 머리와 꼬리 부분에 카메라가 부착된 로봇은 포스코그룹과 에이딘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소음이나 진동은 물론, 온도까지 감지할 수 있어 위험요소를 미리 차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온은 자사 하이니켈 NCM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의 물류 로봇을 전시했다. SK온 관계자는 "한 번 충전 시 최대 8시간까지 운행할 수 있다"며 "높은 효율과 안전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6은 올해 14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전 세계 14개국 667개사, 2382개 부스가 참여한다. 올해 사전등록 인원은 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5만명)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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