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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3분기 부실채권비율 0.53%···신규 부실 줄어 상승세 둔화

금융 은행

은행 3분기 부실채권비율 0.53%···신규 부실 줄어 상승세 둔화

등록 2024.11.29 08:22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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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3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의 상승 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 상승세와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를 고려할 때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해 9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 말(0.53%)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 이후 상승 전환했다.

부실채권은 전분기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1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여신(11조7000억원)이 가장 높았고 가계여신(2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한 3조7000억원으로 기록했다. 대기업(4000억원)과 중소기업(3조3000억원)은 각각 1000억원, 1조2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도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대손상각 1조2000억원, 매각 1조8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9000억원), 여신 정상화(7000억원) 등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5%)은 전분기말과 유사했다. 대기업여신(0.43%)은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0.78%)은 전분기말 대비 0.01%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은 전분기말(0.27%)과 유사했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전분기말(0.18%)과 비슷했고 기타 신용대출(0.53%)은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금감원은 "9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0.53%)은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4000억원 감소했지만 신규부실 규모가 1조3000억원 줄면서 분기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감소하면서 그동안의 부실채권비율 상승 추세가 둔화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분기말과 비슷했다.

금감원은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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