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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터리 화재 막아라"···LG화학, 열폭주 억제 신소재 개발

산업 에너지·화학

"배터리 화재 막아라"···LG화학, 열폭주 억제 신소재 개발

등록 2024.10.01 11:26

수정 2024.10.02 07:21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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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열폭주 억제 신소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LG화학 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열폭주 억제 신소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는 열폭주 억제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1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열폭주를 억제하는 온도 반응성 '안전성 강화 기능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배터리공학과 이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안전성 검증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참여했다.

LG화학이 개발한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변하는 복합 물질로, 온도가 오르는 초기 단계에서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퓨즈'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전자의 통로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포일)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u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전지에 이상이 발생해 온도가 90~130도 수준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소재가 온도에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며 전류의 흐름을 억제하는 구조다.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전기 저항이 5000Ω(옴)씩 상승해 온도에 대한 반응속도가 빠르다. 최대 저항은 정상 온도일 때보다 무려 1000배 이상 높으며 온도가 내려갈 경우 다시 저항이 낮아져 원래의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오는 가역성까지 갖췄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 열폭주 억제 소재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까지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안전성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종구 LG화학 CTO는 "양산 공정까지 빠른 시일 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가시적인 연구 성과"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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