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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병환 취임 하자마자 '동분서주'···경제수장들과 '소통' 행보

금융 금융일반

김병환 취임 하자마자 '동분서주'···경제수장들과 '소통' 행보

등록 2024.08.01 11:2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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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식 건너뛰고 업무 돌입이튿날 경제수장회의 참석···하반기 경제 시그널 조정금감원장과 4대 리스크 해결 과제 논의···불화설 불식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F4)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F4)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틀 날부터 경제 수장들과 만나며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제 10대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위원장 취임 첫날부터 취임식도 생략하고 곧바로 PF 연착륙 정책 점검 등 시급한 현안을 챙겼다. 특히 전임 위원장 시절 지적받던 금융감독원과의 불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취임 후 첫 독대 회동을 이복현 금감원장과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날 '취임식'도 건너뛰고···이튿날 경제 수장들과 하반기 '시그널' 명확히


우선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수장 회의인 F4(거시경제금융회의)에 처음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직후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공식적인 첫 회동을 갖고 우리 경제의 4대 리스크(가계부채, 부동산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첫 F4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포함된 F4는 여러 가지 정책 공조로 새로운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겠다"며 "금융 시장 안정,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 수장들의 하반기 경제 정책 시그널이 명확히 나타났다.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 수장들은 하반기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 원인 중 하나로 정책금융의 과도한 공급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연기 등 정부 정책 '엇박자'가 지목된 데 따른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예정대로 시행하고,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인 주택 정책금융은 실수요자에게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며 "신용 유동성과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 방안도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복현 원장과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게 될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금 지연 사태는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은 티메프 사태가 김 위원장의 첫 대응 과제인 만큼 정산 대금 미지급과 관련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 최소화 과정은 물론 △모회사인 큐텐이 유동성 위기 △과도한 선정산 대출 은행에 대한 후속 처리 등에서 김 위원장의 스타일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F4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청문회에서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꼽았던 '부동산 PF 연착륙'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다.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얻는다면 9월 금리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열어뒀다"며 "주요 금리인하 시기와 폭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하에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금감원과 불화설 불식···이복현 금감원장과 첫 단독 회동서 '소통' 강조


김 위원장은 F4 회의 이후 곧장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복현 금감원장과 단독 회동을 가졌다. 금융당국을 이끄는 두 수장의 만남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인사청문회에서도 불거졌던 금감원의 '월권 논란' 등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주현 전임 금융위원장 임기 동안 금융위원장보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전면에 나서 발언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사실상 힘의 무게추가 이례적으로 감독원에 쏠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자연스럽게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뒤집어진 역학관계로 인한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사진=금융위 제공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사진=금융위 제공

이날 김 위원장과 이 감독원장은 4대 리스크 요인을 집중 관리해 시장의 우려 해소를 위한 협력과 소통을 약속했다. 금융위는 "두 수장이 금융의 본질이 '신뢰'라는 점을 함께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소통·조율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도록 금융 행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글로벌 메가 트렌드의 변화가 우리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도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금융규제의 과감한 혁신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뒷받침해 우리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 나가야 하기로 했다. 이외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속화하고 서민·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이 감독원장의 첫 합작이 될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해서는 "소비자에 대한 피해구제와 판매자에 대한 금융애로 해소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된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신임 금융위원장은 1971년생으로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복현 원장과는 같은 과 1년 선배다. 이후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김 후보자는 사무관 시절 대부분을 국내 금융 분야(금융정책실·금융정책국)에 몸담았다. 이후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의사총괄과장,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경제와 정책기획 분야 요직을 거쳤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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