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거시경제금융회의···김병환 금융위원장 첫 참석"DSR 2단계 9월 시행···금융시장 안정적 모습 보여""美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경계심 갖고 적기 대응"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F4)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최 부총리는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금융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그리고 전일 새로 임명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F4 회의에 자리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안정 단계이며, 자금 시장에서도 회사채 발행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도 큰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계획에 따라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급격히 불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하향 안정화'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예정대로 시행하고,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인 주택 정책금융은 실수요자에게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며 "신용 유동성과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 방안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부터 진행 중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질서있는 연착륙'과 관련해서는 "대책 발표 이후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금융기관에서 1차 사업성 결과를 제출 받았고, 8월 말까지 후속 조치 계획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건설 금융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게 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신속한 재구조화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판매자의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이미 발표한 '5600억원+α' 지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적정성을 검토해 제도적 보완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미국 연준은 전일 정책금리를 8차례 동결하고,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며 "동시에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얻는다면 9월 금리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며 "다만 주요 금리인하 시기와 폭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하에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포함된 F4는 여러가지 정책 공조로 새로운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겠다"며 "금융 시장 안정,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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