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 경험 바탕으로 효능·안전성 검증기존 주 1회 대비 투약 횟수 절반으로 줄여
JW중외제약이 '2주 1회' 비만치료제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준비에 착수했다. 주 1회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월 1회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임상 3상을 마친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임상은 국내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오는 12월 시작해 2029년 3월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보팡글루타이드는 JW중외제약이 지난 4월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로부터 국내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계약 규모는 총 8110만달러다. 계약금 500만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 7610만달러로 구성됐다. 로열티는 별도다.
도입 당시 보팡글루타이드는 중국에서 임상 3상,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권리를 확보한 지 약 4개월 만에 임상 3상 신청까지 이어갔다.
보팡글루타이드의 차별점은 2주에 한 번 투여한다는 데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주요 GLP-1 계열 제제가 주 1회 투여되는 것과 달리, 해당 신약 후보물질은 투약 간격을 두 배로 늘렸다. 상용화될 경우 연간 투여 횟수는 52회에서 26회로 줄어든다.
2주 1회 투여 방식에서도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중국 임상 3상에서 52주 후 평균 체중은 24㎎ 투여군에서 15.12%, 48㎎ 투여군에서 18.54% 감소했다. 위약군의 체중 감소율은 1.11%다.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HK이노엔은 중국에서 도입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보팡글루타이드와 달리 주 1회 투여 방식이다.
여기에 유한양행과 인벤티지랩, 동국제약 등은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장기지속형 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 1회 제품이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2주 1회에 이어 월 1회까지 투약 간격을 늘린 후보물질들이 개발되면서 투약 편의성도 비만치료제 경쟁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상황에서 보팡글루타이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1회 제품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월 1회 장기지속형 후보물질이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인 것과 달리 국내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월 1회 주사제들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로 임상 2·3상까지 올라와 봐야 알 수 있다"며 "보팡글루타이드는 중국에서 이미 임상 3상을 마쳤고, 현재 주 1회 제품이 주류인 시장에서 2주 1회 투여 방식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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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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