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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CU 간편식 발주 시간 연장···점주협의회 "나쁜 본사, 점주 97%반대"

유통·바이오 채널

CU 간편식 발주 시간 연장···점주협의회 "나쁜 본사, 점주 97%반대"

등록 2024.05.28 16:07

조효정

  기자

30일부터 간편식 발주 시간 24시간 연장기존 발주 후 당일 입고 → 다음 날 입고"간편식 수요 증가로 불가피" VS "폐기 비용 가맹점 전가"

CU가맹점주들로 구성된 CU가맹점주협의회는 28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BGF 리테일 본사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협의회는 24시간 연장 방안을 철회하고 현재의 당일 발주-입고 시스템을 유지하라고 주장했다. 사진=조효정기자CU가맹점주들로 구성된 CU가맹점주협의회는 28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BGF 리테일 본사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협의회는 24시간 연장 방안을 철회하고 현재의 당일 발주-입고 시스템을 유지하라고 주장했다. 사진=조효정기자

편의점 간편식 매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간편식 발주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CU가맹점주들로 구성된 CU가맹점주협의회는 28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BGF 리테일 본사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CU가 점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간편식 주문 방식 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며 "24시간 연장 방안을 철회하고 현재의 당일 발주-입고 시스템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CU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오는 30일부터 도시락 등 간편식의 점포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맹점주가 오전 10시까지 간편식을 발주하면 당일 저녁 입고됐지만, 오는 30일부터는 오전에 발주한 주문량은 다음 날 저녁 입고 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협의회는 "다음 날 판매 실적을 예상해 발주하기 때문에 (입고 시간이 늦어지면)발주 폐기 혹은 조기 소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며 "날씨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간편식의 특성상 전날의 실적을 바탕으로 당일 발주를 낸다. 변경된 입고 시스템 하에서 '예측 발주'를 낼 경우 변수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이는 결국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같은 이유로 협의회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의 CU 점포 801개, 점주 7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7.3%가 24시간 연장을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판매기회 로스(79.1%) △폐기증가(78.3%) △발주의 어려움(74.2%) △점포 경쟁력 저하(52.0%) 등을 꼽았다.

또 협의회는 "본사가 발주 마감 전 물량을 미리 예측해 생산하는 '예측 생산'으로 재고가 남자 수십억 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입고 시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이는 곧 그 비용을 가맹점에 전가하기 위한 방안이다. CU의 행위는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부당 강요 행위로 가맹사업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치기 전 협의회 관계자들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두 명의 협의회 직원이 '본사'라고 적힌 가면을 쓰고 가맹점주에게 대량의 간편식 폐기물을 억지로 넘기는 '나쁜 본사' 직원을 연기했다. 다른 한명의 가맹점주는 간편식 폐기물을 받고 힘겨워 쓰러지는 연기를 보여줬다. /사진=조효정 기자집회를 마치기 전 협의회 관계자들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두 명의 협의회 직원이 '본사'라고 적힌 가면을 쓰고 가맹점주에게 대량의 간편식 폐기물을 억지로 넘기는 '나쁜 본사' 직원을 연기했다. 다른 한명의 가맹점주는 간편식 폐기물을 받고 힘겨워 쓰러지는 연기를 보여줬다. /사진=조효정 기자

이와 관련해 CU 관계자는 "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따른 배송 지연, 상품 결품 등의 가맹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간편식 배송 체계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배송 체계 변경 시 안정적인 생산시간 확보로 간편식 품질 향상, 배송 시간 안정화, 기회 로스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계약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발주 시간 연장은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일방적인 본사의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닌,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가맹사업법 위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며 "간편식 매출 활성화를 위한 고객 프로모션 등도 함께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 발주 시간을 24시간 연장한 GS25는 변경 당시 한 달간 20만원 현금 및 폐기 지원금을 가맹점에 지원한 바 있다. 이에 CU도 간편식 발주 시간 변동으로 발생하는 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한 달간 사은품으로 생수1병을 제공하고, 7일간 폐기 비용의 50~100%를 지원하기로 했다.

CU 관계자는 "물가 인상으로 간편식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예정"이라며 "반대하는 가맹점주분들도 있지만 찬성하시는 가맹점주분들이 더 많다. 동종업계 역시 22년부터 동일 배송 체계로 운영 중에 있다. 발주 시간 연장은 시대의 흐름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30일 발주 시간 변경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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