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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특허 만료 '블록버스터', 복제약 선점 경쟁 '치열'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특허 만료 '블록버스터', 복제약 선점 경쟁 '치열'

등록 2024.05.20 17:21

이병현

  기자

오리지널 제품 260조원 손실국내 기업도 복제약 경쟁 참전증권계 "올해 복제약 매출 전체 상승"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약품이 늘어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복제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 중에서도 복제약 경쟁에 나선 곳이 있어 주목된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허 만료를 앞둔 약품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큐비아(IQVIA)는 올해 초 글로벌 의약품 사용 보고서를 발표하고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의약품 출시로 인한 오리지널 제품의 예상 손실이 향후 5년간 1110억달러(약 150조380억원)에서 1920억달러(약 260조448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큐비아는 저분자 의약품의 경우 1330억달러(약 180조5475억원), 생물의약품의 경우 590억 달러(약 80조925억원) 수준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지난해 1월 특허가 만료된 후 전년 대비 32% 감소한 144억4000만달러(약 19조6023억원)로 매출을 기록했다. 자사 후속작과 타사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이 각축전을 벌이며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제프리 칼스버그(Jeffrey Casberg) IDP 애널리틱스(IDP Analytics, LLC) 약학 담당 부사장은 미국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Managed Care, AJMC)과 가진 인터뷰에서 업계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약품 몇 가지를 뽑았다.

특히 제네릭 경쟁이 벌어질 약품으로는 빅토자, 타시그나, 스프라이셀을 꼽았고,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질 약품으로는 스텔라라와 아일리아를 꼽았다.

노보 노디스크의 1세대 GLP-1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는 2022년 중국과 일본에서 특허가 만료된 데 이어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특허 만료되며 올해 6월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빅토자 연간 매출은 지난해 12억달러(약 1조6296억원)에 그쳤다. 후속작으로 출시된 오젬픽이 빅토자 수요를 빠르게 대체했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젬픽의 미국 매출(약 136억달러)은 빅토자 매출(5억2500만달러)에 비해 약 17배 더 높았다.

테바, 비아트리스, 산도즈 등이 빅토자 출시를 앞두고 있어 빅토자 매출은 더 줄어들 전망이지만, 오젬픽 등 차세대 GLP-1 계열 약에 비해 경쟁력이 더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시그나와 스프라이셀은 둘 다 '글리벡'과 유사한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로 백혈병 치료제이다. 현재 좋은 효과와 더불어 높은 약가로 인해 제네릭을 통한 약가 인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의 타시그나는 올해 1월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됐으며 유럽에서는 이미 제네릭 경쟁이 시작돼 지난해 전년 대비 줄어든 19억2300만달러(약 2조6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BMS의 스프라이셀은 지난해 19억3000만달러(약 2조62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포텍스 등과 합의함에 따라 제네릭 출시 시기는 올해 9월로 예상된다.

두 제품 모두 국내 기업이 복제약 출시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타시그나 특허 5개 중 3건 회피에 성공했다. 타시그나캡슐은 염특허(2026년 7월 만료), 용도특허(2030년 11월 만료), 결정형 특허(2026년 12월 만료), 제제 특허(2027년 9월 만료, 미등재), 물질특허(2023년 8월 만료) 등 총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웅은 2023년 8월에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27년 9월에 만료되는 제제 특허를 제외한 3건의 특허를 무력화시켰다.

먼저 특허 회피에 나섰던 보령이 대웅보다 한발 늦으며 모든 특허 심판을 취하함에 따라 대웅제약은 늦어도 2027년부터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단독으로 타시그나 제네릭 생산에 나설 수 있다.

보령은 스프라이셀 특허 회피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오콘, 루핀, 닥터 레디스, 알렘빅, 테바 등도 미국에서 스프라이셀 제네릭의 잠정 허가를 받아 약 400억원 규모의 스프라이셀 시장 경쟁은 올해부터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존슨앤드존슨(J&J)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는 지난해 108억6천만달러(약 14조74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 데 이어 올해 7월 유럽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스텔라라 시밀러 경쟁에 뛰어든 업체는 암젠, 알보텍,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등이다. 이 중 가장 앞서 나간 곳은 암젠이다.

암젠이 개발한 스텔라라 시밀러 '위즐라나'는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상호교환성(인터체인저블) 지위도 획득했다. 얀센과 협상에 성공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J&J와 판매에 합의해 FDA 승인만 나면 내년 2월 출시가 가능한 상태다.

셀트리온과 동아 ST도 스텔라라 시밀러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셀트리온은 합의에 따라 내년 3월 출시가 가능하다. 동아ST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밀러 허가 절차는 2021년 관련 권리를 기술이전받은 인도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인타스)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올해 1월 국내 특허가 만료됐고, 연내 미국과 유럽 특허 만료가 임박했다. 2022년 기준 아일리아의 전 세계 매출은 75억달러(약 10조1850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퓨처에 의하면 아일리아 매출은 연평균 4.2%씩 성장해 2032년 109억달러(약 14조80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시밀러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일제약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필리부'(SB15)를 올초 국내 출시했다. 에피스는 바이오젠과 SB15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시력 및 안과학회(ARVO)에서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으며, 임상 결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엔 국제약품과 국내 판매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허가신청을 마쳤으며, 올해 초 영국, 벨기에 등 유럽 9개국에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DC411는 바이알(병), 프리필드시린지(사전 충전 주사제) 두 가지 제형이 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ALT-L9'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복제약 전반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바이오시밀러 두 번째 물결(Second Wave) 출범의 해"라면서 "쌍두마차 스텔라라 시밀러, 아일리아 시밀러는 각각 내년, 내후년 출시돼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1일부터 미국 3대 PBM사 중 하나인 CVS의 보험 적용 약품 목록에서 오리지널 휴미라가 제외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가파른 M/S 상승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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