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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우후죽순 늘어나는 스팩 상장···상장폐지도 도미노

증권 증권일반

우후죽순 늘어나는 스팩 상장···상장폐지도 도미노

등록 2024.05.07 15:42

안윤해

  기자

올해 스팩 상장 14개···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0% 증가미래에셋비전스팩4호·5호, 한국스팩14호, 줄줄이 수요예측 대기

우후죽순 늘어나는 스팩 상장···상장폐지도 도미노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우후죽순 이어지는 가운데, 존속 기간 내 시장 진입을 위한 대상 기업을 찾지 못한 스팩들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팩을 상장시키기 위한 예비 신청은 끊이지 않고 있어 난립 우려도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증시에 상장한 스팩은 이날 상장한 SK증권제12호스팩을 포함해 총 14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0개) 대비 40%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증시 문턱을 넘기 위해 수요 예측을 대기하고 있는 스팩은 4곳,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곳은 8곳, 스팩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한 곳은 5곳이다.

오는 13~14일 이틀 동안 미래에셋비전스팩4호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23~24일에는 미래에셋비전스팩5호, 28~29일에는 디비금융스팩12호, 다음알 3~4일에는 한국스팩14호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날 증시에 입성한 SK증권스팩12호는 지난 17~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89.4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민테크(947대 1)를 비롯해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이피알(663대 1)과 이닉스(670대 1) 등의 수요예측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수요예측에 나섰던 신한스팩13호는 1338대 1, 하나스팩33호 1277대 1, 신한제12호스팩 1105대 1, 유안타제16호스팩도 10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이들은 상장 후 3년 이내 인수·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자연스레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2022년에 상장한 스팩은 45개, 작년에는 37개의 스팩이 상장했다. 현재까지 합병상장을 통해 증시에 데뷔한 스팩을 제외하면, 청산을 면하기 위해 합병 상장을 추진해야하는 스팩은 약 60~70여개에 달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매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는 스팩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엔에이치스팩 19호, 삼성머스트스팩5호, 신한제8호스팩는 이미 상장폐지 됐고, 지난달 30일 엔에이치스팩20호는 상장폐지를 공시했다.

엔에이치스팩20호는 오는 13일까지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되며 14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엔에이치스팩20호 앞서 2월 골프 론치모니터 설계,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크리에이츠'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돌연 철회를 재공시했다.

회사는 합병 철회 이유에 대해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0호 주식회사의 주가흐름 및 제반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양사 상호합의 하에 합병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불거진 파두 사례 이후 당국의 상장 심사 강화로 스팩주들의 합병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장폐지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스팩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고평가에 따라 스팩 투자자들의 피해로 귀결된다"며 "공시서식 개정, 가치 적정성 평가 등의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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