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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세경영' 시대 연 대양제지, 증시 입성 30년 만에 자진 상폐 결정

증권 종목

'2세경영' 시대 연 대양제지, 증시 입성 30년 만에 자진 상폐 결정

등록 2024.04.18 14:42

임주희

  기자

상장사 최초로 2차례 공개매수 진행하며 상폐 수순 밟아신대양제지 지배력 높이며 지배구조 단순화 효과 얻어

'2세경영' 시대 연 대양제지, 증시 입성 30년 만에 자진 상폐 결정 기사의 사진

대양제지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지 만 30년만에 자진 상폐를 결정했다. 2021년 '영업정지'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은지 3년 만의 결정이다. 상장 기업 중에는 이례적으로 공개매수를 두 차례 진행하며 자진 상폐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투자업계에선 본격적으로 2세 경영에 돌입한 대양제지가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자진 상폐를 결정한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양제지는 지난 8일 주주종회를 통해 자진상장폐지를 결의했다. 대양제지는 오는 5월1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대양제지의 최대주주인 신대양제지는 대양제지 자진상폐를 위해 보통주 1주당 43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8일 종가 대비 6.17% 할증된 금액이다. 공개매수 결과 2895주가 응모, 소액주주가 보유중인 주식은 전체의 3.86%(103만5120주)이다. 대양제지는 상장폐지가 이뤄진 이후 6개월간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대양제지가 자진 상폐를 결정한 이유는 상장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0월12일 대양제지 안산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대양제지는 2021년 2월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권매매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바로 다음날인 2월9일부터는 제지사업 영업정지가 결정됐다.

주식 거래가 정지되자 대양제지는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잇는 23.36%에 대해 보통주 1주당 326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상장 유지를 위해 수천억원을 들여 설비 투자를 하기 보단 상폐를 하는 것이 실익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공개매수는 성공하지 못했고 대양제지는 2021년 3월6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양제지는 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같은해 6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대양제지는 2022년 6월 개선기간이 종료되면서 또 한번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개선계획 이행내력서를 냈지만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받았으나 지난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같은해 8월엔 또다시 상장폐지가 거론됐다. 다행스럽게도 상장유지가 결정됐지만 결국 대양제지는 자진상폐를 결정했다.

시장에선 2세경영을 시작한 대양제지가 안정적으로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 상장폐지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다.

대양제지는 지난 3월29일 대표이사를 박득철, 이상철 각자 대표이사에서 권지혜, 이상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권지혜 대표는 권혁홍 대양그룹 회장 겸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사장의 딸이다. 신대양제지의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권 회장의 장남인 권택환 신대양제지 운영총괄은 대양포장 부회장, 신대양포장 대표이사, 신대한인쇄 대표이사를 겸직 중이다. 권택환 대표이사의 경우 200년 신대양제지에 입사, 2003년 임원에 오르며 경영수업에 나섰다.

반면 권지혜 대표는 2017년 신대양제지에 입사, 대양제지공업엔 2023년부터 사내이사 직을 맡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유지 시 필요한 비용보다 상폐를 하는 것이 승계나 경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 한 것"이라며 "신대양제지가 대양제지의 지분을 모두 확보할 경우 대양그룹 지배구조도 단순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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