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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1 무상감자·1兆 자본확충···최대주주 유지(종합)

부동산 건설사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1 무상감자·1兆 자본확충···최대주주 유지(종합)

등록 2024.04.16 16:24

주현철

  기자

대주주 대규모 자본확충 유례 없어태영 최대주주 지분율 60%로 올라본PF 40곳 대부분 사업 정상 진행

[DB 태영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태영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100대1 비율의 대주주 무상감자 실시와 동시에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진행하면서 최대 주주 TY홀딩스의 지위는 유지될 전망이다. 워크아웃 기업 대부분이 최대 주주 변경, 오너일가 경영권 상실을 겪었다는 점에서 태영건설 사례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개선계획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비롯한 손익·재무·유동성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감자,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개선 방안과 향후 정상화 추진 계획이 논의됐다.

이번 기업개선계획은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자본확충과 신규 신용공여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산은은 태영 일가를 포함해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대 1 비율로 무상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기업개선계획에서 제시했다. 기타 주주의 감자비율은 2대 1이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의 완전 자본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을 진행하는 방안도 담겼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35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 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 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티와이홀딩스의 경우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빌려 태영건설에 대여한 4000억원을 100%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태영건설에 투입한 태영인더트리 매각 자금 등 3300억원에 대해서도 영구채 전환 등의 방법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주주가 대규모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만큼 태영건설에 대한 대주주 경영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41.8%(티와이홀딩스 27.8%, 윤석민 회장 10.0%, 윤세영 창업 회장 1.0%, 윤석민 회장 부인 3.0% 등)에서 6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 처분 동의 등의 약속이 선행된 만큼 워크아웃 기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PF 사업장 60곳(준공 완료 1곳 포함)에 대한 처리 방향도 제시됐다. 본 PF 사업장 40곳 가운데 상당수는 그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0곳 미만의 사업장만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경공매)을 결정했다. 브릿지론 단계의 PF 사업장 20곳 대부분은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이 이뤄진다. 이 단계에서는 단 1개 사업장만 그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날 운영위원회에 이어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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