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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박수갈채 받으며 끝난 삼바 주총···존림, 올해도 '초고속 성장' 이끈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박수갈채 받으며 끝난 삼바 주총···존림, 올해도 '초고속 성장' 이끈다

등록 2024.03.15 10:29

수정 2024.03.15 10:34

유수인

  기자

15일 정기주총 개최, 30분만에 종료 작년 역대급 실적··· 3대 성장축 확장 속도연말 ADC공장 준공 계획 밝혀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와 현장 모습. 사진=삼성바이오 제공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와 현장 모습. 사진=삼성바이오 제공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13일 오전 9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3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가 주주들의 박수를 받으며 30분 만에 끝이 났다. 이번 주총에는 총 1500여명의 주주가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주총을 진행했으며,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결사항인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서승환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개 안건이 상정됐 최종 승인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서승환 연세대 명예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2020년 연세대학교에서 19대 총장으로도 활동하면서 행정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 명예교수는 기존 사외이사인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을 예비후보)이 4·10 총선 출마를 위해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후보자로 추천됐다.

서 사외이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 간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결된 150억원으로 상정돼 승인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엔데믹으로 인한 제약바이오산업의 저성장 기조, 고금리·고물가 현상,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둬 주주들의 박수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23% 증가한 3조6946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조1137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연도였던 2016년 이후 7년만에 12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은 삼성그룹 상장사 중 2018년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2021년 삼성SDI와 삼성증권 등에 이어 삼성바이오가 9번째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20년 12월 임기를 시작한 존림 대표 취임 후 탄력을 받으며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지속적인 연간 매출 상승세로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두 차례나 올려 잡기도 했다.

이는 네트워크 역량과 고객 만족도 극대화 전략이 바탕이 됐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20년부터 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된 이후 빅파마 고객사를 꾸준히 늘려나가고으며,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공시된 신규·증액 계약 총 19건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9건에 달한다.

연간 누적 수주액은 3조500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80% 초과 달성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2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임시 4년차에 접어든 존림 대표는 올해도 생산능력 향상,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 3대 성장축 확장에 속도를 내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초격차를 실현했다.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모든 임직원이 '원팀(One Team)'으로 합심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올해는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져가겠다. 아울러 고객 만족도, 운영 효율성, 품질, 임직원 역량을 뜻하는 '4 Excellence'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작년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 리터) 전체 가동으로 총 생산능력 60만4000리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효율성 높여 동일 공장, 동일 기간 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더 많이, 빠르게 생산 중이다. 기존 1~3공장도 풀(full)을 유지 중이다.

이에 더해 인천 송도에 제2캠퍼스를 부지도 확보하고 현재 5공장을 증설 중이다. 오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5공장이 준공되면, 삼성바이오는 총 78만 4000리터라는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떠오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도 세우고 있다. ADC 전용 공장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주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ADC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아직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후발주자들은 대규모 설비, 특화된 기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바이오는 단일클론항체(mAb) 개발 및 생산 관련 트랙 레코드(track record)와 전문지식, 시설 등을 차별화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CDMO 사업에서 중요한 건 기업간 신뢰인데, 신약을 상업화에 성공시킨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이미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장기간 수주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ADC 관련 수주 상황은 공개된 것이 없다. 다만 회사는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추고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독성 물질을 제조할 수 있는 격납 완비 설비도 연내 준공할 것으로 보인다.

ADC는 독성이 강한 페이로드와 항체, 이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돼 있는데, 페이로드의 독성이 일반 항암제보다 높아 이를 다룰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는 ADC 생산 후발기업이지만 해당 분야에서도 대규모 글로벌 수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과 기술력 확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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