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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격변하는 시장 정면 돌파"(종합)

유통·바이오 채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격변하는 시장 정면 돌파"(종합)

등록 2024.03.08 11:22

신지훈

  기자

1995년 신세계그룹 입사 후 28년 만 회장 올라모친 이명희 회장, 그룹 총괄회장으로···총수 유지"강력한 리더십으로 유통시장 위기 정면 돌파할 것"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지난해 5월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지난해 5월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1995년 말 입사 이후 28년 만으로 2006년 부회장에 오른 뒤 18년 만의 승진이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에 나서지만 신세계그룹 총수(동일인) 지위는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가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며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의 축이 이커머스가 주도하는 온라인으로 기울며 기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중심축인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29조4722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간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3% 감소한 1880억원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지난해 2010년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거뒀고, 매출도 31조8000억원으로 30조원 고지를 넘어서며 이마트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한 정용진 회장. 자료=신세계그룹 제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한 정용진 회장. 자료=신세계그룹 제

신세계그룹도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에 정용진 회장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

이번 승진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가(家) 3세인 정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며 일선에서 물러나 일찌감치 후계자의 길을 걸어왔다.

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27세의 나이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부회장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12월 정 회장의 동생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시켜 남매 경영 구도를 본격화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식품·호텔 부문을,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부문을 각각 이끌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분 구조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지분구조를 보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고,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0%씩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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