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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 K-금융 수출 드라이브···각양각색 금융지주 해외 공략법

금융 은행

당국, K-금융 수출 드라이브···각양각색 금융지주 해외 공략법

등록 2024.02.28 06:00

이수정

  기자

김소영 부위원장, 싱가포르·태국 K금융 세일즈 출장KB "203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 30%까지 올릴 것"신한, 베트남 시장 확대···우리, '자체 성장+M&A' 전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당국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K금융 수출 지원 사격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국내 금융 지주들도 해외 공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6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K금융 수출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김 부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을 방문 이후 세 번째 한국 금융산업 세일즈 출장이다. 지난해 3월 금융 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하고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해 5월 싱가포르, 9월 런던을 방문해 K금융 세일즈를 위해 노력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연말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과 목표를 구체화했다. 금융지주사들은 해외사업 확대로 해외사업 이익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30%, 우리금융은 은행 기준 2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속속 내놨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해외사업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선 KB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등 주력 계열사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KB금융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 안정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 등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높은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시장 선점이 가능한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 메콩 3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M&A를 통한 성장을 추진한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그룹 포트폴리오 상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WM/CIB/자산운용시장의 글로벌 역량 획득' 차원에서의 전략적 진출을 진행한다.

신한금융은 ▲선진시장 : 국외 자본시장 강화 관점서 접근 ▲개발도상국 비은행 : 단계적 규모 경제 추구 ▲개발도상국 범(汎)은행 : 디지털 기반 성장이라는 3대 원칙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시장 침체,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성장전략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투자 증권, 신한라이프(생명보험) 등 모든 계열사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를 단행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2030년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동남아 3대 법인에 올해 상반기 중 5억 달러를 증자한다. 또한 방산 수출의 유럽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폴란드에는 내년까지 지점을 설치해 'K-방산 교두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사업 핵심 전략은 '자체 성장+M&A'다. 이는 진출 국가 현황에 맞게 자체 성장전략을 추구하거나 진출 후 현지 금융회사를 합병하는 것이다. 1단계로 소규모법인 인수 등 소액 투자로 시장에 신규 진출한 뒤, 2단계로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 축적 및 M&A 등을 통해 성장 발판 구축하고 마지막에는 현지 리딩뱅크 대열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 없이 해외 진출 없다'를 글로벌 사업의 철칙으로 세우고 ▲국외 점포 통합 관리 감독체계 구축 ▲365일 부실 징후 대출 전수점검 ▲글로벌심사역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캐피탈은 우리은행이 이미 진출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남아 시장을 타켓해 현지인들의 재산1호인 자동차 대출을 주력으로 취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서 "그룹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영업력 중심 내실 확보 ▲1등 파트너와의 협업 ▲글로벌 균형성장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내실 성장'을 위해 글로벌 현장의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외 현장 중심의 신속 여신심사시스템 구축하고 IB자금 데스크도 강화한다.

성장 안정성을 위해 권역·국가별 1등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세계적인 파트너들과 단계적 상품·서비스 개발, 미진출 지역 진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균형성장을 위해 빠른 경제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에 채널 개설을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헝가리, 폴란드 중부 유럽으로도 진출한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신규 채널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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