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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순이익 2조 육박···삼성생명 "생·손보 통합 1위 목표"

금융 보험

순이익 2조 육박···삼성생명 "생·손보 통합 1위 목표"

등록 2024.02.20 16:28

수정 2024.02.20 16:42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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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1.9조·CSM 12.2조 달성자산운용사 M&A·헬스케어 등 신사업 확대 방침배당 성향 35~45% 유지·자사주 소각도 검토

순이익 2조 육박···삼성생명 "생·손보 통합 1위 목표" 기사의 사진

삼성생명이 올해 생·손보 통합 1위 달성을 목표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과 헬스케어, 시니어 리빙 등 성장성 높은 영역으로 신사업 확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회계제도(IFRS17) 도입 2년 차가 되는 해"라며 "손익·확장·성장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손익 제고, 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삼성생명은 손익 확대를 위해 보험계약마진(CSM) 수익성 확대 및 고유 CSM 순증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생·손보 통합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성장 측면에서는 해외 자산운용사 M&A 확대 등 운용 사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 한다. 또 챗봇, 디지털 보험 거래율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 제고를 추진하고 헬스케어, 시니어 리빙 등 성장성 높은 영역으로의 신사업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8953억원으로, 전년(1조5833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손익은 1조1100억원, 보험서비스손익은 1조44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CSM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CSM은 건강보험 5조6000억원, 사망보험 4조8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신계약 CSM은 3조6280억원을 달성했으며 신계약 CSM 배수는 14.2배를 기록했다.

이 CFO는 "지난해 하반기 환급률 중심의 단기납 종신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고수익 건강상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 신계약 CSM 배수는 2분기 12.4배에서 4분기 15.4배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판매 포트폴리오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판매 비중은 건강보험 40%, 종신보험 60%였다. 그러나 건강보험 60%, 종신보험 40%로 조정하겠다는 목표다. 100억원 이상 건강보험 신계약을 만들고 신규 CSM도 2000억원씩 확보한다. 이를 통해 연간 3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1035억원으로 전년(2조6743억원) 대비 16.0%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409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103억원) 대비 40.9% 증가했다.

연말 기준 총자산은 314조7000억원, 자본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킥스(K-ICS) 비율은 220~22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손해율은 79%를 기록했다. 엔데믹 본격화에 따른 의료 이용량 증가로 생존 담보 손해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사망 담보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향후에도 80% 이내의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당 배당금은 3700원으로 전년(3000원) 대비 23% 증가했다. 이 CFO는 "IFRS17 도입 이후 중기 배당 목표 현금 배당 성향 35~45% 및 주당 배당금은 매년 전년 대비 증가 기조에 근거해 결정됐다"며 "향후에도 적정 지급 여력 비율 유지와 주당 배당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환원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도 검토한다. 이 CFO는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보유 자사주 소각에 대한 법적인 제약은 없는 상황이지만, 다음 주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고 주주 가치 제고 대책을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 부동산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국내 개발 PF 대출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전체 운용 자산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보유 규모는 5조2000억원으로 운용 자산의 2.5% 수준이다.

삼성생명 측은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가치 하락 및 LTV 상승에 따른 펀딩 계 이슈가 발생하고 펀드 대출 만기 도래 건 중심으로 공동 수입자와 협업해서 선제 대응 중이나 2023년에는 일부 손실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규모는 약 300억원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리스크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지만, 개별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밀착 관리를 통해 추가 손실을 제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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