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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기, 1분기부터 경고등?···"1분기 MLCC 출하량 7% 감소"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기, 1분기부터 경고등?···"1분기 MLCC 출하량 7% 감소"

등록 2024.02.20 13:38

수정 2024.02.20 14:08

김현호

  기자

트렌드포스 분석···"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 약세"컴포넌트 매출 비중 40%···전장용 MLCC 비중은 ↑ 고부가·고성능·고수명 요구···"전장 시장 지속 성장"

사진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사진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량이 새해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I(인공지능) 시대가 개화했음에도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MLCC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업계에선 모바일보다 전장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전장용 MLCC 비중이 확대돼 전사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LCC 출하량은 1조1103억개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AMD 등이 AI 칩 주문을 늘리고 있으나 스마트폰, PC, 노트북 등 IT 기기 수요는 여전히 약세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특히 1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수요는 전 분기와 비교해 약 2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과잉 재고로 공급업체는 지속적인 가격 압박을 헤쳐나가기 위해 생산 및 재고 수준을 관리하는 데 두 배의 힘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서버와 중국 스마트폰 등 특정 분야의 꾸준한 주문에도 불구하고 오는 2분기 노트북과 범용 서버에 대한 (수요) 전망은 미미하거나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전 분기와 비교해 40% 감소한 11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46% 하락한 600억원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세계 1위 MLCC 공급사인 일본 무라타 제작소의 지난해 10~12월(회계연도 23년 3분기) 분기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761억엔(약 6774억원)에 불과했다. MLCC를 포함하는 커패시터 부문은 1% 증가한 1981억엔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도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 중 컴포넌트솔루션 부문 비중은 40%에 달하기 때문에 MLCC 수요 회복은 실적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체 MLCC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업계에선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되는 전장용 공급이 늘어 1분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43.9%,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58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MLCC 매출액에서 전장 비중이 20%까지 상승하면서 Blended ASP(혼합평균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는 첨단화가 진행 중인 만큼 MLCC 탑재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MLCC는 1000여개 불과하나 자율주행 성능이 높아지는 자동차에는 3000개~1만개를 필요로 한다. 또 자동차는 스마트폰 대비 고수명, 고안정성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다른 고사양 MLCC가 사용돼야 한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지만 삼성전기는 전장용 성장을 자신했다. 김성진 경영지원실장은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시장은 전기차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으나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전장화 확대 등으로 다른 응용처 대비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장용 MLCC, 카메라 모듈, 패키지 기판 수요 확대가 전망돼 2024년 실적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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