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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 "진입장벽 구축, 독자적 기술력이 강점"

증권 IPO IPO레이더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 "진입장벽 구축, 독자적 기술력이 강점"

등록 2024.02.02 14:15

한승재

  기자

상장 직후 유통가능주식수, 공모 후 지분의 44%···오버행 우려이에이트 "결손금은 기술개발 투자 영향, 올해부터 매출 인식될 것"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이에이트 제공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이에이트 제공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이에이트가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하지만 완전자기자본잠식 상태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이에이트 측은 "지속된 기술 투자비용으로 발생한 것일 뿐 올해부터는 정상적인 영업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에이트의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이에이트가 제시한 매출과 영업익은 심사과정 중 충분히 자료를 제시해 증빙한 것"이라며 "국가시범도시 및 B2B 부문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이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164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1만4500원~1만85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113만주다.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이날 이에이트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를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검증받았다"며 "신규 진입 이후 상용화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는 어려운 산업에서 이에이트는 공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에이트는 전체 인원의 7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시범도시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교통부의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메인 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에이트는 지난 202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일본 등지의 해외 기관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부터는 2차전지·건물에너지 관리·식품제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올해와 내년 각각 164억원, 306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이트의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은 기존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 대비 속도와 정확성 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기술이다"라며 "아울러 이들 기업은 기존 기술개발 기업들을 인수했으나 이에이트는 독자 기술력을 가진 회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이트의 기술 경쟁력에도 흥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회사의 재무구조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에이트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지난 2023년 3분기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342억원에 달한다. 회사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쌓인 적자가 342억원이라는 뜻이다. 자본총계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자본잠식 상태는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시점에서 큰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반면 상장 당일 출회되는 물량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이트는 김진현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30.21%)에 3년의 매각 제한을 걸었으나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이 공모 후 지분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에이트 관계자는 "상장 직후 풀리는 물량이 높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보호예수가 걸린 비중을 보면 그간 상장에 나선 기업들 보다 높은 수준이다"라며 "최대주주 뿐만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에도 1년 이상의 보호예수가 걸려있기 때문에 그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범 초기부터 기술개발 투자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세종 5-1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인식될 것"이라며 "회사는 앞서 제시한 매출과 영업익을 달성할 수 있느냐 아니냐로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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